사단법인 동려

고민나누기2~아이가 학교 가기를 두려워해요...(한국청소년상담원 공개상담실)

게시물 정보

작성자 마음으로^^ 작성일13-06-19 14:25 조회1,079회 댓글0건

본문

상담이야기2

(아이가 학교가기를 두려워해요.)





♧ 내담자의 마음~ 

요즘은 하루하루가 전쟁을 치루는 듯한 느낌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아침에 학교 갈 시간만 되면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거든요.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탁 앞에서 조용하게 앉아 있어요. 그러나 어느 순간 자세히 아이 얼굴을 들여다 보면 어느 새 눈물이 가득 고여 있어요. 밥을 앞에 두고도 먹을 생각은 않고 숟가락으로 밥그릇 주위만 뱅뱅 맴돌고 있기만 합니다.제가 곁에서 억지로 밥을 떠먹여 보려고는 하지만 아이는 계속 먹기 싫다고만 할 뿐 도무지 제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 이러는 와중에 점점 학교 갈 시간이 다가오면 아이는 울면서 학교가기 싫다고 저에게 매달립니다. 아이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되면 학교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리고 그냥 집에 있도록 허용을 하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잖아요. 아이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계속되는 가운데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만 앞섭니다.


 

♧ 상담쌤의 마음~

아이와 어머니 모두에게 있어 참으로 힘든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매번 반복되는 아드님과의 신경전으로 어머니 역시 많이 지치셨으리라 생각되고, 아드님 또한 매일 느끼는 불안으로 인해 매우 고통스러울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먼저 아이에게 있어서 등교를 거부하는 하나의 원인으로는 학교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 학업에서의 실패, 또래와의 관계에서의 좌절 그리고 기타 다른 이유들로 인해서 아이들은 쉽게 학교와 담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학교상황에 있어서 어떤 부분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으로 인해 등교를 거부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심해지면 학교 공포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에 가야할 시간이 다가오면 점차로 불안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의 수준이 높아지고 심하면 음식물을 토하거나 화장실로 곧장 달려가야 하는 생리적인 증상들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게 되면 이러한 증상들은 사라지며 이는 학교상황을 제외한 일반적인 생활 장면에서는 정상적으로 잘 대처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먼저 아이에게 현재 가장 두려운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의 주된 실패요인이 무엇인가를 찾아낸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 마련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교에서의 실패외에도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에 따라서도 이러한 학교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학교 거부의 문제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개입된 부모와 과잉의존적인 아동에게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과잉보호는 아이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통제를 가함으로써 의존심의 강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두려워하는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성인에게 더 의존적이고 정서적으로도 쉽게 당황하며 무서워 하고 불안해 하며 이는 또래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학교에 대한 부적응, 학교에서의 실패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학교에 대한 불안과 거부감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있어 그러한 불안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상황에 대해서 조금씩 접근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기 조차 힘들어 한다면 이럴 때는 아이 혼자서 학교에 보내기 보다는 어머니가 함께 동행해 줌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정시켜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곁에서 끊임없이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어질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아이들은 학교에서가 아닌 기타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상시의 활동과 관심있게 여기는 부분에 대한 관찰을 통해서 학교에 대한 불안과 거부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약 계속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면 정신건강클리닉이나 학교, 아동상담전문기관과의 연계를 고려해 보는 것도 적절한 도움과 치료를 위해서는 필요한 조처라 생각됩니다. 관련기관을 알고 싶으시면 본원 전화상담실(02-730-2000)로 전화해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div class="content_move">[이 게시물은 동려님에 의해 2014-02-06 12:34:34 과학에서 이동 됨]</div>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