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동려
우리학교

평생학교 교장 선생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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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열쌤 작성일13-05-21 17:49 조회9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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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동려 야간학교가 36년이라는 긴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사단법인 동려로 발전하면서 평생문화원이라는 이름을 거쳐 동려평생학교로 새로 태어 나게 되는 이때에 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전임자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러나 동려 회원들의 열의가 지속되는 한 모든 어려움은 해결되리라 확신하면서, 우리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 고장이 좀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조그마한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이 직책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저가 동려와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25년이 지났습니다.관덕정 옆 허름한 창고에서 겨울 철에도 난로 하나 변변히 피우지도 못 한 채 손을 호호 불며 가르치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을 보면서 같은 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심에 부끄러워 하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84년에 창단된 보이 스카우트 동려 소년대의 단 위원장을 맡으면서 동려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되었고, 그래서 제주 라이온스 클럽의 도움을 이끌어 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동려 야간 학교에 기금이 모이기 시작했고 이 기금이 모태가 되어 교사 신축과 사단법인 동려의 탄생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려를 거쳐간 수 많은 자원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과 동려에 대한 애정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 바탕 위에 우리는 서 있는 것입니다.

  태양이 아니면 호롱불이라도 되자는 우리의 바람은 태양이 빛날수록 그 그늘은 짙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이 살기 좋아져도 그 빛이 퇴색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성을 그대로 이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면서, 우리의 노력에 의해 어제보다는 오늘이, 그리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살기 좋아 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힘을 합쳐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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