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국어가꾸기 신설
이번 교과서의 내용 체계는 크게 '언어와 국어, 국어 알기, 국어 가꾸기'의 세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7차 문법 교육 과정과 관련하여 가장 큰 변화는 '국어 가꾸기'라는 영역이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 '언어와 국어, 국어 알기'의 두 영역은 모두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먼저 '언어와 국어' 영역은 인간의 중요한 의사 소통의 수단인 언어의 일반적인 특징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부분으로서, 여기에서는 '언어의 본질, 언어와 인간, 국어와 국어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심이 된다. 한편 '국어 알기'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체적인 언어인 국어를 '음운, 형태, 통사, 의미, 이야기' 등의 체계에 따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이 두영역은 '국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학습자로 하여금 그 도구의 본질이나 기능 등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전술한 바와 같이 '국어 가꾸기'라는 영역이 신설되었다는 점이 이번 문법 교육 과정의 커다란 특징인데, 이 영역에서는 앞에서 탐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국어를 사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국어 가꾸기'라는 용어를 접하면 흔히 '표준어'와 '맞춤법' 같은 규범 학습이나 '국어 순화'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번 문법 과목에서는 국어에 관하여 학습한 지식들을 실제 언어 활동 속에 적용하고 국어 사용의 개선을 꾀하는 모든 활동들을 전부 포괄한다.
국어에 대한 태도를 다듬어 나가는 이러한 '가꾸기' 활동들은 비록 교육 과정 문서상에 정확하게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국어 과목에서 줄곧 다루어져 왔다. 그러던 것이 이번부터 교육 과정상에 명확하게 기록됨으로써 그 가치에 부합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탐구 활동의 도입
이번 문법 교과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히 개념 설명과 암기 위주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법학이라든가 언어학에서나 나올 법한 지식을 세세하게 암기식으로 학습하는 것을 지양하고, 학습자들의 수준에 적합한 한도 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도 가급적이면 학습자들의 언어 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함양하여 주며, 문재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였다.
종래의 학교 문법 교육은 이른바 '통일 문법'이라는 선택된 지식들을 중심으로 암기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는 문법 항목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면서도 다양하게 논의를 펼칠 여지가 없었다. 바로 이것이 이 분야의 교육적 발전을 저해하고, 문법 교육의 쇠퇴를 초래한 원인이었다. 이에 이번 문법 교과에서는 통일 학교 문법으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자세에서 벗어나, 학습 내용과 방법을 개방적으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교사들은 물론 학습자들도 '학교 문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술되어 있는 내용들이 실용적 목적에 따라 합의된 잠정적 결론일 뿐 절대성이 보장된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여야 한다. 특히 살아 있는 언어인 자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국어 교육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이 교과에서는 단순히 문법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국어를 탐구하는 활동에 한층 강조점을 둔다. 이는 학습자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신장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언어 생활에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문법 과목에서 '학교 문법'의 내용 체계를 전적으로 도외시하는 것은 아닌다. 통일 문법의 지식은 규범적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으로 전수되도록 하고, 기존 통일 문법 지식의 대부분은 활발한 탐구 활동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도록 하였다.
2. 말소리
학습목표
1. 국어의 음성, 음운, 음절을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체계를 이해한다.
3. 국어의 음운 변동 규칙을 이해한다.
4. 정확한 국어 발음을 알고 이를 바르게 사용한다.
01. 음운과 음운 체계
학습목표
1. 음성과 음운의 개념을 구별하여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체계를 이해한다.
1. 음성과 발음 기관
(1) 음성
• 음성
개념 : 인간의 발음 기관을 통하여 만들어진 소리로, 말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분절적인 소리 이 음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발음된다. 또한 음성은 음절상의 위치에 따라서도 다르게 실현된다. (구체적, 물리적 소리)
• 음향
개념 : 자연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비분절적인 소리
(2) 발음 기관
개념 : 허파에서 나온 공기가 입 밖으로 나오는 동안 말소리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일체의 기관
공기가 코안을 통과 하면서 나는 소리 - (ㅁ, ㄴ, ㅇ)
목청 떨림이 없이 나는 소리 - (ㄱ, ㄷ, ㅂ, ㅈ, ㅎ 등)
목청 떨림이 있는 소리 - (비음, 유음, 모음)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 - (자음)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 - (모음)
2. 국어의 음운 체계
(1) 음운(音韻)
• 음운
개념 :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같은 소리로 인식하는 추상적, 사회적, 심리적인 말소리이며, 단어의 의미를 변별하는 최소의 단위이다. (음성은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소리이기 때문에 어느 언어에나 존재할 수 있는 데 비하여, 추상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인식하는 단위인 음운은 언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변이음(變異音)
개념 : 동일 음운이면서 서로 다른 음성으로 실현되는 것. 각각의 변이음이 실현되는 환경은 서로 배타적인데 이를 배타적 분포라 하며, 이 각각의 변이음은 서로 상보하여 한 음운을 이루기 때문에, 이들의 분포를 상보적 분포라고 한다.
‘ㄱ’ → 어두에서 무성음[k], 유성음 사이에서 유성음[g], 어말에서 닫음소리[k`]
• 음소(音素)와 운소(韻素)
개념 : 음운을 음소와 운소로 나누기도 하는데, 음소는 자음이나 모음 같은 분절 음운을, 운소는 소리의 장단, 고저, 세기 등 비분절 음운을 가리킨다.
• 최소 대립과 최소 대립쌍
개념 : 둘 이상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 있는 하나의 음운 때문에 의미의 차이를 가져오는 경우를 최소 대립이라 하고, 그 짝을 최소 대립쌍이라고 한다.
손 : 산 발 : 말
(2) 모음(母音)
• 모음
개념 :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 (음절의 핵을 이룸)
• 단모음(單母音)
개념 : 발음하는 도중에 혀나 입술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
전설모음
후설모음
평순
원순
평순
원순
고모음
ㅣ
ㅟ
ㅡ
ㅜ
중모음
ㅔ
ㅚ
ㅓ
ㅗ
저모음
ㅐ
ㅏ
• 이중 모음
개념 : 발음하는 도중에 혀가 일정한 자리에서 시작하여 다른 자리로 옮겨 가면서 발음되는 소리 (주음 + 부음, 부음 + 주음)
㈀ 반모음 ‘l'로 시작하는 이중모음 : l (j)계 - ㅑ, ㅕ, ㅛ, ㅠ, ㅒ, ㅖ
㈁ 반모음 ‘ㅗ/ㅜ’에서 시작하는 이중 모음 : ㅗ/ㅜ (w)계 - ㅘ, ㅙ, ㅝ, ㅞ
㈂ ‘ㅢ’ : 상향 이중 모음으로 보는 입장[ ], 하향 이중 모음으로 부는 입장[ ], 수평 이중 모음으로 부는 입장[ ]이 있다.
• 반모음
개념 : 음성의 성질로 보면 모음과 비슷하지만, 반드시 다른 모음에 붙어야 발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음과 비슷하다. 그러나 반모음은 스스로 음절을 이루지 못하므로 온전한 모음이 되지는 못한다.
• 모음의 발음
㈀ 전설 평순 모음‘ㅔ[е]’와 전설 평순 저모음‘ㅐ[ε]’의 구별이 어렵고 현재 ‘ㅔ’가 ‘ㅐ’에 가깝게 실현되며 통합되어 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발음 습관을 교정하려면 ‘ㅔ’를 발음할 때 ‘ㅐ’보다 입을 더 닫고 센입천장과 앞 혀의 간격을 좁혀 발음하여야 한다.
㈁ ‘표준발음법’에서는 단모음 ‘ㅚ[ø]’, ‘ㅟ[У]’를 이중 모음 ‘ㅞ[we]’, ‘ㅟ[wi]’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ㅚ[ø]’, ‘ㅟ[У]’를 제대로 발음을 하려면 두 입술을 둥글게 한 다음, 그 입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ㅚ[ø]’는 ‘ㅔ[е]’를 발음하듯이, ‘ㅟ[wi]’는 ‘ㅣ[i]’를 발음하듯이 발음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단모음으로 규정한 것은 <모음체계표>에서 볼 수 있듯이 10모음 체계일 때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전자가 후설 모음이 각각 5개씩 균혀을 이룸으로써 구조가 상당히 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 ‘ㅢ’는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 다만 단어의 첫 음절 이외의 ‘ㅢ’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 [주의/주이], 협의 [혀븨/혀비], 우리의 [우리의/우리에], 강의의 [강의의/강이에]
(3) 자음
개념 : 공기가 목청을 통과 해 목안이나 입안에서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
양순음
(입술소리)
치조음
(혀끝소리)
경구개음
(센입천장소리)
연구개음
(여린입천장소리)
후두음
(목청소리)
파열음
예사소리
ㅂ
ㄷ
ㄱ
된소리
ㅃ
ㄸ
ㄲ
거센소리
ㅍ
ㅌ
ㅋ
파찰음
예사소리
ㅈ
된소리
ㅉ
거센소리
ㅊ
마찰음
예사소리
ㅅ
ㅎ
된소리
ㅆ
비 음
ㅁ
ㄴ
ㅇ
유 음
ㄹ
• 국어의 자음 체계 표에서 영어 유성 파열음 [g], [d], [b] 위치 정하여 보기
국어에는 [g], [d], [b] 들이 음성으로 존재 하지만 별개의 음운이 아니므로 각각 /ㄱ/, /ㄷ/, /ㅂ/의 변이음으로 처리하고 있다. 만약 국어에서도 이들에게 음운 자격을 부여한다면 파열음의 발성 유형을 유성과 무성으로 나우어 표를 아래와 같이 수정한 다음 ‘울림’ 칸에 넣어야 할 것이다.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두음
안울림
안울림
안울림
안울림
안울림
파열음
예사소리
ㅂ[p]
b
ㄷ[t]
d
ㄱ[k]
g
된소리
ㅃ
ㄸ
ㄲ
거센소리
ㅍ
ㅌ
ㅋ
(4) 소리의 길이
개념 : 국어에서는 같은 모음을 특별히 길게 소리냄으로써 단어의 뜻을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소리의 길이는 뜻을 구별하여 준다는 점에서 자음이나 모음과 같은 자격을 가진다. (비분절 음운 - 소리의 길이, 억양)
긴소리는 일반적으로 단어의 첫째 음절에서 나타나는데, 본래 길게 발음되던 것도 둘째 음절 이하에 오면 짧은소리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말:(言), 말(馬, 斗) 눈:(雪), 눈(眼)
밤:(栗), 밤(夜) 성:인(聖人), 성인(成人)
무:력(武力), 무력(無力) 가:정(假定), 가정(家庭)
한국+말: →한국말 함박+눈: → 함박눈
구두+솔: →구둣솔
3. 음절(音節)
• 음절
개념 : 한 번에 낼 수 있는 소리 마디를 나타내는 문법 단위로, 음절은 의미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음성학적 문법 단위일 뿐이다. 음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음이 있어야 한다. 모든 말은 음절 단위로 마디를 이루어서 발음된다.
• 국어의 음절 구조 : 모음단독(아), 자음+모음(가), 모음+자음(약), 자음+모음+자음(강)
영어에서 ‘milk’는 1음절이나 우리말은 음절 구조상 음절의 끝소리에 자음과 자음이 연속하여 올 수 없기 때문에, 연속되는 둘 이상의 자음을 발음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단어를 우리말로 굳이 한 음절로 발음하거나 적으려고 한다면[밀]이나 [믹]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원래의 발음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모은[으]를 첨가하여 두 음절로 나누어 [밀크]라고 발음하게 된다.
02 음운(音韻)의 변동(變動)
학습목표
1. 음운 변동의 개념을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변동 규칙을 파악한다.
3. 국어의 발음을 올바르게 하는 능력을 기른다.
•음운의 변화
음운의 변화 ┬변천 (통시적)┬자생적
│ └ 결합적
└변동 (공시적) ┬ 자생적:음운 자체의 성격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변화하는 것
└ 결합적:음운의 환경, 결합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것
결합적┬결정적: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남
└수의적:임의적으로 발생
• 음운의 변동
개념 : 어떤 형태소가 다른 형태소와 결합할 때 그 환경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현상을 음운의 변동(變動)이라고 한다.
㈀ 교체(交替) : 어떤 음운이 음절의 끝에서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 동화(同化) : 한 쪽의 음운이 다른 쪽 음운의 성질을 닮는 현상
㈂ 축약(縮約) : 두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줄어드는 현상
㈃ 탈락(脫落) : 두 음운 중 어느 하나가 없어지는 현상
㈄ 첨가(添加) : 형태소가 합성될 때 그 사이에 음운이 덧 붙는 현상
• 표준 발음법 : 음운의 변동은 표준어의 발음에서 모두 허용되는 것은 아닌데, 그 중 허용되는 것만을 규범화한 것이 ‘표준어 규정’의 ‘표준 발음법’이다.
1. 음절의 끝소리 규칙
• 음절의 끝소리 규칙
개념 : 국어에서 음절의 끝에서 발음되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개뿐이다. 따라서 음절 끝에 이 일곱 소리 이외의 자음이 오면, 이 일곱 자음 중의 하나로 바꾸어 발음한다. 이러한 음운의 교체 현상을 ‘음절의 끝소리 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국어의 음절 구조상 첫소리나 끝소리 위치에 하나의 자음 밖에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음절
받침유형
음절의 끝소리 규칙
용 례
비 고
1
음
절
홑자음
ㅍ→ㅂ
잎 →[입]
ㅅㅆㅈㅊㅌㅎ→ㄷ
옷 →[옫], 있(고) →[읻(고)], 낮 →[낟]
꽃 →[꼳], 바깥 →[바깓], 히읗 →[히읃]
‘ㅅ’발음의 허용
ㄲㅋ→ㄱ
밖 →[박], 부엌 →[부억]
겹자음
ㄳㄵㄼㄽㄾㅀㅄ→첫째 자음이 남음
몫 →[목], 앉고 →[안꼬], 넓다 →[널따]
외곬 →[외골], 핥(고) →[할(고)], 앓는 →알는 → [알른], 값 →[갑]
‘ㄼ’은 예외가있음
ㄺㄻㄿ→둘째 자음이 남음
닭 →[닥], 젊다 →[점(따)], 읊지 →[읍찌], 읽지 →[익찌]
‘ㄺ’은 예외 가있음
2
음
절
이
상
자음이 후행
1음절 때와 동일
값도 →[갑또], 옷도 →[옫또], 앞날 →[암날], 밖도 →[박또], 있고 →[읻꼬]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
소가 후행
1음절 때와 동일
옷 안 →[오단], 잎 위 →[이뷔], 부엌 안 →[부어간], 나뭇잎 →나묻닙 →[나문닙]
‘ㄴ’첨가, 비음화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
소가 후행
겹자음의
경우
뒤의 것이 뒤 모음의 초성으로 됨
읽어 →[일거], 옭아 →[올가], 넓어 →[널버], 밟아 →[발바], 값은 →[갑쓴]
홑자음의
경우
받침이 뒤 모음의 초성으로 됨
옷이 →[오시], 별이 →[벼리], 잎은 →[이픈], 밖에 →[바께]
• ‘ㄼ’은 예외 : ‘ㄼ’은 대개의 경우 앞의 ‘ㄹ'이 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밟‘은 뒤에 자음이 오면 앞의 ’ㄹ'이 탈락되어 예외의 현상을 보인다. 또한 ‘ㄼ’은 ‘넓죽하다, 넓둥글다‘의 경우에도 앞의 ’ㄹ'이 탈락되는 예외적 현상을 보인다.
밟다 →[밥:따], 밟소 →[밥:쏘], 밟지 →[밥:찌], 밟는 →[밥:는] →[밤:는], 밟게 →[밥:께], 밟고 →[밥:꼬]
넓죽하다 →[넙쭈카다], 넓둥글다 →[넙뚱글다]
• ‘ㄺ’은 예외 : ‘ㄺ’은 대개의 경우 앞의 ‘ㄹ'이 탈락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앞에서 뒤의 ‘ㄱ’이 탈락되는 예외적 현상을 보인다.
‘맑게’ →[말게], 묽고 →[물꼬], 얽거나 →[얼꺼나]
• ‘맛있다, 멋있다’는 [마딛따/마싣따], [머딛따/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표준 발음법 제 15항)
2. 음운(音韻)의 동화(同化)
개념 :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음절 끝에 위치한 자음 단독의 현상을 나타내 주는 규칙임에 비하여, 동화 규칙은 한 음운이 인접하는 다른 음운의 성질을 닮아 가는 음운 현상이다.
종류 : 동화의 대상에 따라 자음 동화와 모음동화로 나눌 수 있고, 동화의 정도에 따라 완전 동화와 부분 동화로 나눌 수 있으며, 동화의 방향에 따라 순행 동화와 역행 동화로 나눌 수 있다.
(1) 자음 동화(子音同化)
• 개념
개념 : 음절의 끝 자음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말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 자음을 닮아서 그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자음이나 같은 소리로 바뀌기도 하고, 양쪽이 서로 닮아서 두 소리가 다 빠뀌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자음 동화(子音同化)라고 한다. 자음 동화 현상에는 결정적 변화와 수의적 변화가 있다.
종류 : 대표적인 자음 동화 현상으로는 결정적 변화에 속하는 비음화(鼻音化)와 유음화(流音化)와 수의적 변화에 속하는 연구개음화와 양순음화가 있다.
자음 동화
내 용
용 례
비음화
파열음이 뒤에 오는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ㅂ,ㄷ,ㄱ→[ㅁ,ㄴ,ㅇ]/ㅁ,ㄴ 앞
비음 ‘ㅁ, ㅇ’이 유음 ‘ㄹ’을 만나 비음 ‘ㄴ’으로 변화
ㅁ, ㅇ→[ㄴ]/ ㄹ앞
밥물 →[밤물], 섭리 →섭니 →[섬니], 밥는다 →[반는다], 앞문 →압문 →[암문]
닫는 →[단는], 겉문 →건문 →[건문] ; 종로 →[종노], 남루→[남누]
국민 →[궁민], 국물 →[궁물], 깎는 →깍는 →[깡는]
유음화
‘ㄴ’과 ‘ㄹ’이 만났을 때 ‘ㄴ’이 ‘ㄹ’로 바뀌는 현상
ㄴ→[ㄹ]/ㄹ의 앞이나 뒤
신라 →[실라], 천리 →[철리], 논리 →[놀리] (설측음화 )
칼날 →[칼랄], 찰나 →[찰라], 말눈 →[말룬], 실날같이 →실랄가티 →[실랄가치]
앓는 →알는 →[알른], 끓는 →끌는 →[끌른], 흝는 →훌는 →[훌른]
• 비음화 : 변하기 전 음운과 변한 이후의 음운이 동일한 조음 위치를 가지고 있다.
• 자음 동화의 단계
섭리 →[섭니] →[섬니], 국력 →[국녁] →[궁녁]
몇 리 →[멷리] →[멷니] →[면니], 급류 →[급뉴] →[금뉴]
백로 →[백노] →[뱅노]
⇒ ‘ㅂ,ㄷ,ㄱ’과 ‘ㄹ’이 만나면 ‘ㄹ’이 ‘ㄴ’이 되고, 이렇게 변해서 된 ‘ㄴ’을 닮아서 그 앞의 ‘ㅂ,ㄷ,ㄱ’이 각각 비음 ‘ㅁ,ㄴ,ㅇ’이 된다. 따라서 ‘섭리, 몇 리, 백로’의 경우에는 ‘ㄹ’이 먼저 ‘ㄴ’으로 바뀌고([섭니],[멷니],[백노]), 이 ‘ㄴ’을 닮아서 그 앞의 ‘ㅂ,ㄷ,ㄱ’이 각각 ‘ㅁ,ㄴ,ㅇ’이 된 것([섬니],[면니],[뱅노]) 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음 동화
내 용
용 례
연구개음화
연구개음이 아닌 ‘ㅂ, ㄷ, ㅁ, ㄴ’ 등이 연구개음의 영향으로 연구개음인 ‘ㄱ, ㅇ’으로 바뀌기도 함
ㅂ,ㄷ,ㅁ,ㄴ→[ㄱ,ㅇ]/ ㄱ,ㅇ앞
숟가락 → [숙까락]
밥그릇 → [박끄륻]
건강 → [겅강]
양순음화
양순음이 아닌 자음이 양순음 ‘ㅁ, ㅂ, ㅃ, ㅍ’ 등의 영향을 받아 양순음 ‘ㅁ, ㅂ’으로 바뀌는 현상
ㄷ,ㄱ,ㄴ→[ㅁ,ㅂ]/ ㅁ,ㅂ,ㅃ,ㅍ앞
꽃바구니 → [꼽바구니]
신문 → [심문]
냇물 → [냄물]
(2) 구개음화(口蓋音化)
• 구개음화
개념 :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ㅣ‘나 반모음’ㅣ‘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그 ‘ㄷ, ㅌ'이 구개음 ’ㅈ, ㅊ‘으로 바뀌는 현상
말할 때에는 이렇게 센입천장소리로 바뀐 발음을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구디 →[구지], 해돋이 →해도디 →[해도지], 같이 →가티 →[가치], 닫혀 →다텨 →[다쳐], 붙이다 →부티다 →[부치다], 굳히다 →구티다 →[구치다]
•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구개음화를 겪은 단어
개념 : 비록 형태소 결합 과정이 전제되지 않은 한 형태소 안이지만,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구개음화를 겪은 단어는 구개음화로 인정할 수 있다. (현대 국어의 구개음화는 형식 형태소인 조사나 접사가 결합한 경우가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한 형태소 내에서나 합성어 안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근대 국어에는 한 형태소 안에서도 구개음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근대 국어에 구개음화를 겪은 것들은 표기까지 구개음화된 형태로 굳어졌다. 반면 표준 발음법에서는 구개음화된 소리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되, 표기는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아래의 예들과 차이를 보인다.
텬디(天地) →쳔지 →천지, 부텨 →부처, 디다 →지다, 뎌 →져, 됴타 →죠타 →좋다,
(3) 모음 동화(母音同化)
• 모음동화
개념 :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도 동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모음 동화(母音同化)라 한다.
㈀ 앞 음절의 후설 모음 ‘ㅏ, ㅓ, ㅜ, ㅗ’는 뒤 음절에 전설 모음 ‘ㅣ’가 오면 이에 끌려서 전설 모음 ‘ㅐ, ㅔ, ㅟ, ㅚ’로 변하는 일이 있다. (전설 모음화, ‘ㅣ’모음 역행 동화 )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냄비,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 풋내기, 소금쟁이, 담쟁이덩굴, 멋쟁이, 골목쟁이, 발목쟁이, (불을) 댕기다, 동댕이치다’처럼 표준어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아비 →[애비], 잡히다 →자피다 →[재피다], 먹이다 →머기다 →[메기다], 속이다 →소기다 →[쇠기다], 죽이다 →주기다 →[쥐기다], 굶기다 →굼기다 →궁기다 → [귕기다]
㈁ ‘ㅣ’의 뒤에 후설 모음 ‘ㅓ, ㅗ’가 오면 ‘ㅣ’의 영향을 받아 각각 ‘ㅕ, ㅛ’로 바뀌는 일이 있다.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되어 →[되어/되여], 피어 →[피어/피여], 이오 →[이오/이요], 아니오 →[아니오/아니요]’처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어 →[기여], 먹이었다 →[머기엳따], 미시오 →[미시요], 당기시오 →[당기시요]
(4) 모음 조화(母音調和)
• 모음 조화
개념 : 국어의 모음들은 같은 종류의 모음끼리 어울리려는 경향이 있다. 양성 모음 ‘ㅏ, ㅗ’는 ‘ㅏ, ㅗ’끼리, 음성 모음 ‘ㅓ, ㅜ, ㅡ, ㅣ’는 ‘ㅓ, ㅜ, ㅡ, ㅣ’끼리 어울리려는 현상을 모음 조화라고 한다.
용언의 어미가 ‘아/어’, ‘-아서/-어서’, ‘-아도/-어도’, ‘-아야/-어야’, ‘-아라/-어라’ 및 ‘-았-/-었-’ 등처럼 두 가지씩 있는 것도 모음 조화로 말미암은 것이다. 모음 조화 현상은 의성어와 의태어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깎아 깎아서 깎아도 깎아라 깎았다.
먹어 먹어서 먹어도 먹어라 먹엇다.
비어 비어서 비어도 비어라 비었다.
아록달록 : 얼룩덜룩 살랑살랑 : 설렁설렁 오목오목 : 우묵우묵 졸졸 :줄줄
• 모음 조화의 파괴 : 중세 국어에서는 비교적 엄격하게 지켜지던 모음 조화가 ‘ㅡ’와 대립하던 ‘’가 소멸되고 ‘ㅣ’가 음성화되면서 현대 국어에 와서는 상당히 문란해졌다.
깡충깡충, 오순도순, 오뚝이, 소꿉질, 보슬보슬, 소곤소곤, 꼼질꼼질, 몽실몽실, 산들산들
‘ㅂ’불규칙 형용사 : 아름다워(아름답-+-어), 차가워, 날카로워, 놀라워, 가까워
3. 음운의 축약(縮約)과 탈락(脫落)
개념 : 축약과 탈락 규칙은 이어지는 두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결합되거나 어느 하나가 없어지는 규칙을 말한다. 음운의 축약은 크게 자음 축약과 모음 축약으로 나누어진다. 탈락도 자음 탈락과 모음 탈락으로 나누어진다.
(1) 축약
개념 : 두 음운이 합쳐져서 하나의 음운이 되는 것을 축약이라고 한다.
㈀ 자음 축약 : ‘ㅂ, ㄷ, ㄱ, ㅈ’과 ‘ㅎ’이 서로 만나면 ‘ㅍ, ㅌ, ㅋ, ㅊ’이 되는 것
㈁ 모음 축약 : 두 형태소가 서로 만날 때에 앞뒤 형태소의 두 음절이 한 음절로 줄어드는 것, 이 때 ‘ㅣ’와 ‘ㅗ/ㅜ’는 반모음으로 바뀐다.
어간 끝 모음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결합하여 줄 때에는 두 가지 형식으로 나타난다. 곧 ‘이’가 앞(어간) 음절에 올라붙으면서 줄기도 하고, 뒤(어미) 음절에 내리 이어지면서 줄기도 한다.
좋고 →[조코], 옳지 →[올치], 잡히다 → [자피다], 닫히다 →[다티다] →[다치다]
오+아서 →와서, 두+었다 →뒀다, 뜨+이다 →[띄다], 되+어 →돼, 가지+어 →[가져]
싸이어 →쌔어/싸여, 보이어 →뵈어/보여, 쏘이어 →쐬어/쏘여, 누이어 →뉘어/누여
(2) 탈락
개념 : 앞뒤 형태소의 두 음운이 마주칠 때, 그 중 한 음운이 완전히 탈락하는 현상. ‘
㈀ 자음 탈락
① ‘ㄹ’ 탈락
ⓐ 합성과 파생 과정에서의 ‘ㄹ’탈락
다달이(달-달-이), 따님(딸-님), 마되(말-되), 마소(말-소), 무자위(물-자위), 바느질(바늘-질), 부나비(불-나비), 부삽(불-삽), 싸전(쌀-전), 여닫이(열-닫이)
ⓑ활용 과정에서 ‘ㄹ’의 탈락
갈다 : 가니 간 갑니다 가시다 가오
둥글다 : 둥그니 둥근 둥급니다 둥그시다 둥그오
② ‘ㅎ’의 탈락
낳은 [나은], 놓아 [노아], 쌓이다 [싸이다], 많아 [마:나], 않은 [아는], 닳아 [다라]
㈁ 모음 탈락
① ‘ㅡ’탈락
뜨다 : 떠, 떴다 끄다 : 꺼, 껐다 크다 : 커, 컸다
담그다 : 담가, 담갔다 고프다 : 고파, 고팠다
② 동음 탈락
타아 : 타 타았다 : 탔다 서어 : 서 서었다 : 섰다
켜어 : 켜 켜었다 : 켰다 펴어 : 펴 펴었다 : 폈다
4. 사잇소리 현상
• 사잇소리 현상
개념 :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쳐져서 합성어가 될 때, 앞 말의 끝소리가 울림소리이고 뒷 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사소리 일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일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표시하기 위하여 합성어의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을 때는 받침으로 사이시옷을 적는다.
합성어를 이룰 때,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ㅁ, ㄴ’으로 시작되면 ‘ㄴ’소리가 첨가되고, 앞말의 음운과 상관없이 뒷말이 모음 ‘ㅣ’나 반모음 ‘ㅣ’로 시작될 때에는 ‘ㄴ’이 하나 혹은 둘이 첨가되는 일이 있는데, 이러한 현상도 사잇소리 현상의 하나이다.
조건
㈀ 발음상 사잇소리가 있어야 한다.
초+불(촛불) →[초뿔] ; 고래+기름 →[고래기름]
㈁ 이 현상에 따른 뜻의 분화가 고려도어야 한다. (합성어를 구성하는 형태소 하나하나의 의미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뭇집[나무찝] - 나무를 파는 집 ; 나무+집 →나무집[나무집] - 나무로 만든 집
㈂ 앞뒤 음운 중 최소한 하나가 유성음이어야 한다. (된소리되기와 구별 위해)
밤+길 →[밤낄] ; 집+일 →집닐 →[짐닐], 이+몸(잇몸) →[인몸] ; 한 일[한닐]
• 한자어의 사잇소리
한자어의 사잇소리 현상은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단 그 소리가 확실하게 인식되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사잇소리 현상의 예외 (사잇소리 현상은 불규칙해서 일정한 법칙을 찾기 힘들고 예외 현상이 많다)
합성 명사가 될 때 사잇소리 현상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
고래기름, 참기름, 기와집, 은돌, 콩밥, 말방울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 있음
김밥 [김밥] [김빱]
•된소리 되기
개념 : 두 개의 안울림 소리가 만나면 뒤의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가 된소리(ㄲ, ㄸㅃ, ㅆ, ㅉ)로 바뀌는데 이를 된소리되기라고 한다. (어간어미, 체언+조사, 체언+체언)
국밥 → 「국빱」, 걷고 → 「걷꼬」, 없다 → 「업따」, 덮개 → 「덥개」
이 밖에 예외적으로 앞 소리가 ‘ㄴ, ㅁ’으로 끝날 때 ‘안고 → 「안꼬」’ 등에 서와 간이 ‘ㄱ, ㄷ, ㅂ, ㅅ, ㅈ’을 경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3. 단어
1. 형태소, 단어, 어절의 개념을 알고 문장을 분석할 수 있다.
2. 단어의 짜임새를 이해한다.
3. 파생어와 합성어의 형성을 이해한다.
4. 단어를 갈래짓는 원리를 이해한다.
5. 단어의 품사별 특성을 알고 단어를 어법에 맞게 쓴다.
01. 단어의 형성
학습목표
1. 형태소의 개념과 종류를 안다.
2. 단어가 형성되는 여러 가지 방식을 안다.
1. 형태소
• 형태소 : 일정한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여기서 의미는 어휘적 의미와 문법적 의미를 모두 포괄한다. 어휘적 의미는 실사의 의미이고, 문법적 의미는 조사나 어미와 같은 허사의 의미이다.
‘하늘이 맑다’ → 하늘, 이, 맑-, -다
㈀ 자립성의 유무에 따라
① 자립 형태소 : 혼자 쓰일 수 있는 형태소
② 의존 형태소 : 반드시 다른 말에 기대어 쓰이는 형태소 (조사, 용언의 어간과 어미, 접사)
할 수 없지 → 하-(의존)/ ㄹ(의존)/ 수(자립)/ 없(의존)/지(의존)
시원하다 → 시원(의존)/ 하(의존)/ 다(의존)
웬 떡이냐 → 웬(자립)/ 떡(자립)/ 이(의존)/ 냐(의존)
㈁ 의미에 따라
① 실질 형태소 : 구체적인 대상이나 구체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실질적 의미를 가지고 있 는 형태소
② 형식 형태소 : 형식적인 의미만, 즉 문법적 의미만을 나타내는 형태소
• 이형태(異形態)
개념 : 하나의 형태소이나(의미 동일) 다른 형태를 가진 형태소들을 이형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표제어를 정하는 것은 음운론적으로 설명이 용이한 편을 따른다.)
㈀ 음운론적 이형태 : 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음운 환경에서 다른 형태를 갖고 있는 이형태를 뜻한다.
주격 조사 ‘이/가’
목적격 조사 ‘을/를’
특이한 음운론적 이형태로, 소위 방향 부사격 조사 ‘로/으로’ 와 ‘시,/으시’
→선행하는 음운이 모음이냐 자음이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으’를 매개모음으로 보는 입장도 있음)
㈁ 형태론적 이형태 : 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을 띠는 것이다. (음운론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들)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였/었’ →‘-었-’이 기본 형태이지만, 특별히 ‘하-’ 어간 뒤에서는 ‘-였-’으로 바뀌게 된다.
명령형 어미 ‘어라/너라’ →‘-어라’가 기본 형태이지만, 특별히 ‘오-’에서만 ‘-너라’로 바뀌게 된다.
• 단어 : 자립할 수 있는 말이나, 자립할 수 있는 형태소에 붙어서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말. 그러므로 ‘하늘’과 같은 자립 형태소는 그대로 하나의 단어가 되고, 의존 형태소인 ‘맑-’, ‘-다’는 ‘맑다’처럼 서로 어울려야 비로소 하나의 단어가 된다. (음운은 최소의 의미 변별 단위, 형태소는 최소의 의미 단위, 단어는 최소 자립 단위)
• 조사의 단어 포함 여부
㈀ 인정 : 조사 자체는 자립성이 없어도 이들과 직접 결합되는 형식이 자립 형식이기 때문에 준 자립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조사는 준자립 형식으로 어느 정도 분리성이 인정되므로 단어로 간주할 수 있다. (조사가 겹쳐 나올 때 단어의 개수는 여러 조사를 전체의 하나로 본다.)
이야기책, 으로부터는, 배울, 것, 이, 많았다. → Х
이야기책, 으로, 부터, 는, 배울, 것, 이, 많았다. → О
㈁ 불인정 : 조사는 체언에 자립성이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분리되는 것이지 조사 자체에 분리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조사는 어미의 경우처럼 문법적 관계를 표시할 뿐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지 못하므로 단어로 인정하기 어렵다.
2. 단어의 형성
• 어근(語根) : 단어를 형성할 때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
• 접사(接辭) : 어근에 붙어 그 뜻을 제한하는 주변 부분 (‘어근’과 ‘접사’는 의미의 중심 여부에 따른 분류이고, ‘어간’과 ‘어미’는 활용 여부에 따른 분류이다.)
㈀ 파생 접사 : 단어 형성에 기여하는 접사
㈁ 굴절 접사(굴절 어미) : 문법적 기능을 하는 어미(‘굴절접사’라는 용어는 선어말어미, 어말어미, 굴절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등 용어에서 보듯이 ‘어미’라는 용어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치솟다 → 치-(파생 접사)/ -솟-(어근)/ -다(굴절 접사)
• 단일어 : 하나의 어근으로 된 단어
• 복합어 : 둘 이상의 어근이나(합성어), 어근과 파생 접사로 이루어진 단어(파생어)
산, 하늘, 맑다 → 단일어
어깨+동무, 앞+뒤, 작(은)+아버지, 뛰(어)+나다 → 합성어
풋+사랑, 치+솟(다), 잡+히(다), (평+화)+-적, (공+부)+-하-+-다 →파생어
새큼(어근)+달큼(어근)+-하(파생 접사)-+-다(굴절 접사)
‘새큼달큼하다’는 어근 끼리 직접 결합한 합성어이다. 이 합성어에 다시 파생 접사 ‘-하-’ 가 결합하여 파생어가 되었다.
(1) 파생어
• 파생어
개념 : 어근의 앞이나 뒤에 파생 접사(어근의 앞에 붙는 파생접사는 접두사, 어근의 뒤에 붙는 파생 접사는 접미사)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
㈀ 접두사에 의해서 파생된 단어 : 특정한 뜻을 더하거나 강조하면서, 즉 뜻을 한정하는 의미적 기능(한정적 접사)을 하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낸다. 접두사는 접미사에 비해서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 분포에 있어서도 명사, 동사, 형용사에만 존재하고 있다.
군소리, 날고기, 맨손, 돌배, 한겨울 (접두사 + 명사) →관형사성 접두사
짓누르다, 엿보다, 치솟다 (접두사 + 동사) ┐
새까맣다, 얄밉다, 드높다 (접두사 + 형용사) ┘ →부사성 접두사
접두사 중에는 명사나 용언에 다 붙을 수 있는 통용 접두사도 있다.
덧신/덧신다, 뒤범벅/뒤섞다, 올벼/올되다, 헛수고/헛되다, 애호박/앳되다
접두사는 일반적으로 본래의 품사를 바꾸지 못하는 어휘적 접사(한정적 접사)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접두사 중에는 품사를 바꾸는 통사적 접사(지배적 접사)도 존재한다.
메마르다, 강마르다 → 동사인 ‘마르다’를 형용사로 바꾸어 주고 있다.
숫되다, 엇되다 → 동사인 ‘되다’를 형용사로 바꾸어 주고 있다.
접두사는 나름대로의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때로는 그 형태를 바꾸기도 한다.
‘올-’ → ‘올벼/오조’ ‘애-’ → ‘앳되다/애호박’ ‘멥-’ → ‘멥쌀/메벼’
㈁ 접미사에 의해서 파생된 말 : 뜻을 더하는 의미적 기능뿐만 아니라 어근의 품사를 바꾸는 문법적 기능도 하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낸다. 접미사는 접두사에 비해 숫자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그 분포에 있어서도 매우 다양하다. 접미사가 붙어서 파생어가 되는 품사 유형은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부사, 조사 등 매우 다양하다.
① 어근에 어휘적 접사가 붙어 본래의 품사가 그대로 유지된 파생어
파생체언 : 못쟁이, 잎사귀(명사) ; 너희, 그들(대명사) ; 열이, 셋째(수사)
파생용언 : 밀치다, 깨뜨리다(동사) ; 거멓다, 높다랗다(형용사)
파생 부사 : 더욱이, 다시금(부사)
② 본래의 품사를 바꾸는 통사적 접사가 붙은 파생어
파생체언 : 물음, 넓이, 개구리(명사) ; 그대 (대명사); 첫째, 두어째(수사)
파생용언 : 공부하다, 좁히다, 철렁거리다(동사) ; 가난하다, 미덥다, 반듯하다(형용사)
파생 부사 : 진실로, 마주, 멀리, 없이, 있이(부사)
• 접두사의 의미
돌- : ‘품질이 나쁜 것’이나 또는 ‘산과 들에서 저절로 생겨서 사람이 가꾼 것보다 못하게 된 것’을 나타낼 때 쓰는 말
홀- : ‘짝이 없고 하나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시- : ‘시집’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양- : 서양 및 동양, 특히 ‘서양’을 줄여서 이르는 말
올- : ‘열매가 보통 것보다 일찍 익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
풋- :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 (풋고추, 풋나물)
‘미숙한’, ‘깊지 않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 (풋사랑, 풋잠)
• 관형사와 관형사성 접두사, 부사와 부사성 접두사 구분 : 중간에 다른 말을 넣을 수 있으면 각각 관형사와 체언, 부사와 용언인 두 개의 품사이고, 넣을 수 없으면 체언 및 용언에 접두사가 붙은 파생어이다.
맨 쓰레기밖에 없다. → ‘모두, 온통’의 뜻 (맨 더러운 쓰레기밖에 없다)
맨손 체조 →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의 뜻 (맨 깨끗한 손 체조)
• 통사적 접사(지배적 접사) : 통사적 접미사에는 품사를 변화시키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동 접미사 ‘-이-’나 피동 접미사 ‘-히-’같이 문장의 통사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들도 포함된다.
이와 같은 논의에서 ‘-님’의 성격은 첫째, ‘선생님이 오신다’에서 ‘-님’이 왔기 때문에 ‘-시-’가 온다는 의견으로, ‘님’은 통사적 접사로 보는 의견이 있고 둘째, ‘선생님이 온다’라는 문장도 가능하므로 ‘-님’은 ‘-시-’와 반드시 호응 관계가 아니므로 어휘적 접미사로 보는 의견이 있다.
(2) 합성어
• 합성어
개념 : 파생 접사 없이 어근과 어근이 직접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
합성
명사
두 개의 명사 어근이 연결
대등 합성어
앞뒤, 똥오줌
종속 합성어
돌다리, 도시락밥
융합 합성어
춘추, 연세
관형사+명사
새해, 새마을
용언의 관형사형+명사
큰형, 어린이
용언의 명사형+명사
볶음밥, 디딤돌
합성
대명사
관형사+명사
이것, 여러분
대명사 반복
누구, 여기저기
합성
수사
수사+수사
열하나, 예닐곱
동일수사 반복
하나하나
합성
동사
앞 뒤 어근이 모두 동사
대등 합성어
들고나다
종속 합성어
갈아입다
융합 합성어
돌아가다 (死)
형용사+동사
기뻐하다, 좋아하다
명사+동사(구성 방법에 있어 차이)
힘들다 ; 힘쓰다 ; 앞서다
부사+동사
잘되다, 못하다
제한적 어근+동사
쳐다보다
합성
형용사
형용사끼리 합성
희디히다, 머나멀다
동사+동사
깎아지르다
명사+형용사
맛있다, 대중없다
명사+동사
맛나다, 힘차다
부사와 용언이 연결
부사+형용사
가만있다, 다시없다
부사+동사
못나다, 막되다
관형사형+명사+형용사
보잘것없다, 쓸데없다
합성
관형사
관형사+관형사
한두
관형사+명사
온갖
수사+동사
스무남은
형용사+형용사
기나긴
부사+동사
몹쓸
합성
부사
뒷 어근이 부사인 구성
부사+부사
곧잘
명사+부사
하루빨리
대명사+부사
제각각
뒤 어근이 명사인 구성
관형사+명사
한바탕
명사+명사
밤낮
동사+명사
이른바
부사+동사
가끔가다
동사+동사
가다가다, 오락가락
동사의 명사형 반복
더듬더듬
형용사의 반복 구성
느릿느릿
부사의 반복 구성
아슬아슬
합성
감탄사
감탄사+감탄사
얼씨구절씨구
감탄사+명사
아이참
관형사+명사
웬걸
동사+동사
자장자장
대명사+동사
여보(여기 보오)
㈀ 통사적 합성어 : 통사적 합성어는 통사론적인 시각에서 볼 때 두 어근 또는 단어가 연결된 방식이 문장에서의 구나 어절의 구성 방식과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 비통사적 합성어 : 비통사적 합성어는 일반적인 우리말의 통사적 구성 방법과 어긋나는 방법으로 형성된 것을 말한다.
① 용언과 체언이 연결될 때 소위 관형사형 전성어미가 생략되는 현상
늦잠, 늦더위, 꺾쇠, 감발, 덮밥, 접칼
(작은집, 큰집, 쥘손)
② 용언과 용언이 연결되는 데 있어서 연결 어미가 생략되는 현상
여닫다, 우짖다, 검푸르다 ; 뛰놀다, 잡쥐다
(들고나다, 돌아가다)
③ 국어의 부사는 용언이나 관형사나 다른 부사를 수식하는 것인 원칙인데 부사가 체언 앞 에 오는 현상
부슬비, 헐떡고개, 촐랑새
④ 한자어에서 많이 나타나는 구성으로 우리말 어순과 다른 방식을 보이는 것이다. (목적어와 부사어가 서술어 앞에 오는 것이 일반적)
독서, 급수 ; 등산
(일몰, 필승, 고서)
• 합성어와 구의 변별 기준 : 합성어와 구를 나누는 기준은 분리성, 띄어쓰기, 쉼, 의미 변화 등이 있다.
㈀ 분리성(합성어와 구의 가장 중요한 변별 기준) : 합성되는 두 어근 사이에 다른 성분이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합성어는 들어갈 수 없고, 구는 들어갈 수 있다.
나는 큰형한테 그 일을 알렸다.
나는 큰그형한테 그 일을 알렸다.
키가 큰 그 형은 매우 성격이 좋다.
㈁ 띄어쓰기 : 띄어쓰기 기준은 분리성 기준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다. 즉 단어이기 때문에 합성어는 붙여 써야 하고, 구는 두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한다.
㈂ 쉼 : 띄어쓰기 기준은 곧바로 쉼 기준과 연결된다. 합성어는 단어이기 때문에 두언근 사이를 이어서 발음하고, 구는 두 단어이기 때문에 중간에 휴지를 두어 발음 한다.
㈃ 의미의 특수화 : 합성어에는 의미의 특수화가 이루어지지만, 구는 의미의 특수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작은형 - 맏형이 아닌 형
작은 형 - 키가 작은 형
02 품사
학습목표
1. 품사 분류의 기준을 안다.
2. 각 품사의 특징을 알고, 단어들을 품사로 구분할 수 있다.
• 품사
개념 : 단어들을 성질이 공통된 것끼리 모아 갈래를 지어 놓은 것
분류기준 : 기능 - 품사가 문장 내에서 하는 역할
형태 - 품사의 형태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의미 - 개별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종류 : 체언 - 명사, 대명사, 수사
관계언 - 조사
용언 - 동사, 형용사
수식언 - 관형사, 부사
독립언 - 감탄사
1. 체언
개념 : 문장에서 주로 주어가 되는 자리에 오며, 때로는 조사와 결합하여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서술어 등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실현 : 조사와 결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형태의 변화가 없다.
(1) 명사
• 명사
개념 :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가리키는 말
㈀ 사용 범위에 따라
① 고유 명사 : 특정한 하나의 개체를 다른 개체와 구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
② 보통 명사 : 어떤 속성을 지닌 대상들에 두루 쓰이는 이름
고유 명사와 보통 명사를 구분하는 기준
㈀ 고유 명사는 복수에 대한 표현이 어렵다.
영자들이 마구 몰려 왔다.
㈁ 고유 명사는 ‘이, 모든, 새’ 따위의 관형사와 결합하기 힘들다.
이 영자가 저 영자를 때렸다.
㈂ 고유 명사는 수와 관련된 말과 결합하지 않는다.
두 백제가, 설악산마다
㈃ 고유 명사가 복수형을 취하면 보통 명사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은 장래의 세종 대왕들을 기다린다.
㈁ 자립 여부에 따라
① 의존 명사 : 반드시 그 앞에 꾸며 주는 말, 즉 관형어가 있어야만 문장에 쓰일 수 있는 명사
․형식성 의존 명사 : 실질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거나 희박한 의존명사
사람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것’은 보편성 의존 명사중 대표적인 것으로 ‘것이, 것을, 것에, 것이다’등에서처럼 조사가 붙어 온갖 문장 성분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할 따름이다. - 서술성 의존 명사
그는 그 일을 할 줄을 모른다. - 목적어성 의존 명사
모자를 쓴 채로 들어오지 말아라 - 부사성 의존 명사
먹을 만큼 먹어라 ┐ 부사성 의존 명사, 격조사가 붙지 않는 다는 점에서 ‘채’와 차이를밥을 먹은 듯 하다. ┘ 보인다.
․단 위성 의존 명사 : 실질적 의미, 즉 수량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필 다섯 자루, 사람 열 명, 대포 일곱 문(們)
대표 두 사람, 잉크 스무 병(甁), 나무 세 그루, 막걸리 한 사발 …
사람이 열 명, 병이 다섯 개, 그루만 남은 나무, 사발에 담긴 막걸리 - 보통명사
② 자립 명사 : 일반적인 명사들은 혼자서 자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데 이를 자립 명사라고 한다.
(2) 대명사
• 대명사
개념 : 대상의 이름을 대신하여 그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는 체언, 그러므로 대명사란 곧 명사를 대신하는 말이다.
㈀ 지시 대명사 : ‘이것, 그것, 저것’ 등과 같이 사물을 가리키는 것과 ‘여기, 거시, 저기’와 같이 처소를 가리키는 것이 있다.
비인칭 대명사
용 례
사물 대명사
이, 그, 저,이것, 그것, 저것, 무엇, 어느것, 아무것, 자체
공간 대명사
여기, 거기, 저기, 이곳, 그곳, 저곳, 어디, 어느곳, 아무데, 아무곳
시간 대명사
입때, 접때, 언제、어느때, 아무때
㈁ 인칭 대명사 : 1인칭, 2인칭, 3인칭, 미지칭, 부정칭, 재귀칭으로 나뉜다.
① 미지칭 : 대상의 이름이나 신분을 모를 때 쓰는 인칭 대명사로, 주로 의문문에 쓰인다.
누구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냐?
② 부정칭 : 특정 인물을 가리키지 않는 인칭 대명사
아무라도 응시할 수 있다.
누구든지 할 수 있으면 해라!
③ 재귀칭 : 한 번 나온 명사를 다시 가리킬 때 쓰이는 인칭 대명사로 달리 재귀 대명사라 고도 한다.
철수도 자기 잘못을 알고 있다. (재귀 대명사는 ‘자기’가 보편적이다)
그분은 당신 딸만 자랑한다.
누구든지 제(저의) 자식은 귀여워한다.
사람은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인칭 대명사
높임 정도
용 례
1인칭 대명사
평대칭
나, 짐(朕), 본인(本人), 우리
하대칭
저, 소생(小生), 소인(小人), 소자(小子), 과인(寡人), 저희
2인칭 대명사
하대칭, 평대칭
너, 너희, 당신
존대칭
그대, 여러분, 댁(宅), 귀형(貴兄), 귀하(貴下), 노형(老兄)선생, 자네
극존대칭
어른, 어르신, 선생님
3인칭 대명사
하대칭
이자, 그자, 저자, 얘, 개, 졔, 이애, 그애, 저애
평대칭
그, 저, 이들, 그들, 저들, 누구, 아무, 자기, 자신, 저, 제, 저희
존대칭
이이, 그이, 저이
극존대칭
이분, 그분, 저분, 당신
미지칭 대명사
평대칭
누구(알지 못하지만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누구’)
부정칭 대명사
평대칭
누구(특정 인물 지칭하지 않는 ‘누구’), 아무
재귀 대명사
평대칭
자기, 자신, 저, 제, 저희, 스스로, 자체
극존대칭
당신
• 2인칭 대명사 알아보기
2인칭 대명사로는 ‘너, 너희, 자네, 그대, 당신, 임자’ 등이 있다. 이 외에 ‘자기’도 요즘 일부층에서 2인칭 대명사로 자주 쓰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국어에서는 실제로 2인칭 대명사가 쓰이는 일이 많지 않다. 이유는 첫째, 실제 의사 소통 상황에서는 2인칭 대명사 대신 친족명을 확장하여 사용하거나(아저씨, 아주머니, 오빠, 언니 등) 직함(선생님, 김 과장님)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둘째, 실질적으로 눈앞에 있는 사람을 구태여 가리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말에서는 2인칭 대명사를 아예 생략하는 일이 많다.
㈀ 아주 낮춤 형태
① ‘너’ : 화자보다 손아래의 친족이나 미성년 또는 같은 또래의 친한 친구 사이에 쓰인다.
② ‘너희’ : 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일 때,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이를 경우 에 사용한다.
㈁ 예사 낮춤 형태
① ‘자네’ : ‘당신’보다는 대우 등급이 낮고, ‘너’보다는 높은 예사말이다. 청자가 성인이 되면 ‘너’대신에 ‘자네’를 사용할 수 있다. ‘자네’는 윗사람이 친교가 있는 동년배나 손아 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점차 쓰이지 않고 있다.
㈂ 예사 높임 형태
① ‘그대’ : 고어형으로 ‘당신’과 비슷한 존대어이나 시(詩)와 같은 문예문에서 주로 쓰인 다.
② ‘당신’ : 부부사이, 몇 살 많은 손윗사람, 또는 그리 가깝지 않은 동년배의 사람에게 쓰인다. 선생, 부모, 상사 같은 아주 높은 분에게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③ ‘임자’ : ‘당신’과 거의 비슷한 등급이나 거의 쓰이지 않는다.
④ ‘여러분’ : 듣는 이가 여러 사람일 때 그 사람들을 높여 이를 경우에 사용한다.
㈃ 아주 높인의 형태
① ‘어른, 어르신, 선생님, 할아버님’ : 국어에서는 아주 높임의 2인칭 대명사의 형태가 본디 발달되어 있지 않고, 그 대신에 친족명이나 직함 따위의 호칭을 사용하여 왔다.
• ‘우리’의 의미와 사용 방식
국어에는 은연중에 ‘나’ 혹은 ‘너’를 포함한 공동의 소유임을 나타내는 표현 방식이 발달하였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순수한 복수의 의미로 쓰였다기보다 ‘나’와 ‘너’ 이외에 보이지 않는 관련자까지 은연중에 곁들여 표현하는 특수한 복수의 의미를 나타낸다고 하겠다.
(3) 수사
• 수사
개념 :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가리키는 단어
실현 : 조사가 붙을 수 있다.
국어에는 분야에 따라 특별한 수사들이 발달하여 있고, 시간을 나타낼 때는 고유어와 한자어를 섞어서 쓴다.
날짜 이름 : 여드레, 아흐레, 열흘, 보름, 그믐
달이름 : 정월, 중춘(仲春), 계춘(季春), 맹하(孟夏), 중하(仲夏), 계하(季夏), 맹추(孟秋), 중추(仲秋), 계추(季秋), 맹동(孟冬), 동짓달, 섣달
시(時) : ‘한, 두 세, 네 다섯’처럼 고유어를 사용한다.
분(分), 초(秒) : ‘일, 이, 삼, 오, 육’처럼 한자어를 사용한다.
→ ‘시’는 오래 전부터 쓰던 고유어와 어울릴 수 있었으나, ‘분,초'는 근대 이래 한자어를 쓰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시계 문화가 들어 왔기 때문이다.
㈀ 양수사 : ‘둘, 셋, 다서, 이, 삼, 오’ 등과 같이 수량을 나타냄
㈁ 서수사 : ‘첫째, 둘째, 제일, 제이’ 등과 같이 순서를 나타냄
2. 관계언
• 조사(助詞)
개념 : 국어는 조사가 발달하였는데, 체언 뒤에 붙어서 다양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의미를 추가하는 의존 형태소를 조사라고 한다.
실현 : 조사는 대개 체언 뒤에 붙지만, 때로는 동사, 형용사와 부사 뒤에 붙기도 하고 문장 뒤에 붙기도 한다.
이 옷을 한번 입어만 보아라.
꽃이 예쁘게도 피었구나.
그저 빨리만 오너라, 빨리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종류 : 조사는 그 기능과 의미에 따라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로 나누어진다.
(1) 격조사
개념 : 앞에 오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도록 하여 주는 조사
㈀ 주격조사 - ‘이/가’(음운론적 이형태), ‘께서’(선행 체언이 높임 대상 일 때), ‘에서’(선행 체언이 단체일 때)
본래가 그런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 학교 문법에서는 주격 조사를 취하고 있으면 무조건 주어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격 조사를 취하고 있지만 기능이나 의미상 주어로 보기 힘든 것을 주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다른 문법적 의견으로는 강조의 보조사 ‘이/가’를 따로 설정)
㈁ 목적격 조사 - ‘을/를’
너는 또 어쩌자고 백화점에를 갔니?
→ 학교 문법에서는 목적격 조사를 취하고 있으면 무조건 목적어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목적격 조사를 취하고 있지만 기능이나 의미상 목적어로 보기 힘든 것을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다른 문법적 의견으로는 강조의 보조사 ‘을/를’을 따로 설정)
㈂ 관형격 조사 - ‘의’
㈃ 부사격 조사 - ‘에, 에서, 에게, (으)로’ (부사격 조사 설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동일 형태 조사가 여러 기능을 하거나, 여러 형태 조사가 단일 기능을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부사격 조사가 본질적으로 서술어의 의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보격 조사 - ‘이/가’
㈅ 호격 조사 - ‘야, 아, 이여’
㈆ 서술격 조사 - ‘이다’ (마치 동사나 형용사처럼 활용한다.)
‘이다’가 조사와 같은 점 : 격조사는 앞에 오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도록 하는데, ‘이다’도 다른 격조사와 마찬가지로 앞의 체언이 서술어로서의 자격을 갖도록 하여 준다.
‘이다’가 다른 조사와 구별되는 점 : 격조사는 체언에 붙어 문장 안에서의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로 알려져 있는데 서술격 조사는 그렇지 않다. 또한 다른 격조사들은 그 형태가 고정되어 있으나, 서술격 조사는 ‘이다. 이면, 이니’처럼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이다’는 선행 성분을 지정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소위 ‘지정사(指定詞)’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조사가 아닌 독립적인 품사로 설정하여 용언의 하나로 포함시킬 수 있다.
㈁ ‘이다’의 ‘이-’를 용언 아닌 성분을 용언으로 만들어 주는 소위 용언화 접미사로 본다면, ‘이다’는 접사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접사’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 ‘이다’의 ‘이-’를 ‘매개모음’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도시이다’처럼 선행 음운이 자음이냐 모음이냐에 따라 ‘이-’가 들어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도시다’와 함께 ‘도시이다’도 가능하기 때문에 타당성을 갖기 어렵다.
㈃ 현행 학교 문법에서와 같이 ‘이다’를 ‘서술격 조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체언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격조사’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되, ‘이다’가 보여 주는, 용언과 같은 모습을 고려하여 ‘서술’이라는 말을 넣은 것이라 하겠다.
(2) 접속 조사
개념 : 두 단어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조사
종류 : ‘와/과’(문어에서 잘 쓰임), ‘랑, 하고’(구어에서 잘 쓰임)
봄이 되면 개나리 (와, 랑, 하고) 진달래가 가장 먼저 핀다.
배는 사과와 다르다. → 이 문장에서 ‘와’는 비교 부사격 조사의 기능을 하고 있다. 첫째, 이는 ‘사과+와’의 형태가 용언 ‘다르다’와 결합하여 비교 대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둘째, 이 문장에서 ‘와’는 ‘배는 다르다.’라는 문장과 ‘사과는 다르다.’라는 문장으로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접속 조사 ‘와’와 다른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보조사
개념 : 앞 말에 특별한 뜻을 더하여 주는 조사
종류 : 보조사는 크게 문장 성분 뒤에 오는 성분 보조사와 문장 끝에 붙는 종결 보조사, 그리고 문장 성분에도 붙고 문장 끝에도 붙는 통용 보조사가 있다.
㈀ 성분 보조사 : ‘만, 는, 도’와 같이 문장 성분에 붙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주어에도 붙고 부사어에도 붙고 용언에도 붙어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우리만 극장에 가서 미안하다. - 한정
빨리만 가라 - 한정
이곳에서는 수영을 하면 안 됩니다. - 대조
그 집이 마음에 들지도 않아요 - 역시
㈁ 종결 보조사 : ‘마는, 그려, 그래’ 같은 보조사로, 이들은 문장 맨 끝에 와서는 ‘감탄’의 의미를 덧붙인다.
그가 갔다마는. 그가 갔네그려. 그가 갔구먼그래.
㈂ 통용 보조사 : ‘요’는 상대 높임을 나타내며 어절이나 문장의 끝에 결합하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오늘은요, 학교에서 재미있는 노래를 배웠어요.
• 보조사 ‘은/는’
㈀ 보조사 ‘은/는’의 의미
① 문두(文頭)의 주어 자리에 쓰여 주어가 문장에서 설명 내지 언급되는 대상이 되는 부분, 곧 문장의 화제를 표시한다.
귤은 노랗다
② 대조의 의미를 나타낸다.
귤은 까서 먹고 배는 깎아서 먹는다.
㈁ 보조사 ‘은/는’의 품사 : ‘은/는’은 주어 표지나 목적어 표지의 구실을 한다고는 할 수 없고, 다만 주어 표지나 목적어 표지를 대치한다. 이유는 첫째, 동일 형태 ‘은/는’이 주어 표지와 목적어 표지의 구실을 겸할 수 없으며, ‘여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에서처럼 부사어 따위에도 첨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는’은 격조사가 아닌 보조사이다.
• ‘역시’의 의미를 가지는 보조사의 의미 차이 알아보기
마저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하나 남은 마지막 임을 뜻한다.
너마저 나를 떠나는 구나. 노인과 아이들마저 전쟁에 동원되고 있다.
까지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임을 나타냄
너까지 나를 못 믿겠니? 이 작은 실골에서 장관까지 나오다니.
조차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까지 양보하여 포함한을 나타냄
너조차 가지 않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공부만 하던 철수조차 시험에 떨어졌다.
도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극단적인 경우가지 양보하여, 다른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하다는 뜻을 나타냄.
시간이 없어 세수도 못 하고 왔다. 나도 이제는 늙었나 보다.
3. 용언(用言)
개념 : 문장의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을 가진 말을 용언이라고 한다.
(1) 동사, 형용사
• 동사
개념 : 주어의 동작이나 과정을 나타내는 단어의 부류
㈀ 자동사 : 움직임이 그 주어에만 관련되는 동사
㈁ 타동사 : 움직임이 다른 대상, 즉 목적어에 미치는 동사
• 형용사
개념 : 주어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의 부류
㈀ 성상 형용사 :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
고요하다, 달다, 예쁘다, 향기롭다
㈁ 지시 형용사 : 지시성을 나타내는 형용사(지시 형용사는 성상 형용사에 앞서는 순서상의특징을 가진다)
이러하다(이렇다), 그러하다(그렇다), 저러하다(저렇다), 저러하다(저렇다),아무러하다(아무렇다), 어떠하다(어떻다)
그렇게 예쁜 꽃은 처음 본다.
• 동사와 형용사 구분하는 기준
㈀ 기본형에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이 결합할 수 있으면 동사이고, 결합할 수 없으면 형용사이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유정 명사의 동작)
꽃이 매우 아름답다./*아름답는다. (상태)
형용사 ‘있다’는 과거에 ‘-는-/-ㄴ-’이 개재될 수 없는 형용사로 알려져 왔으나, ‘나 오늘 집에 있는다’ 같은 구어체 문장에서는 ‘있는다’가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그리고 문법적인 문장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는-/-ㄴ-’의 개재 여부에 따르면 동사로 보는 것이 타당 하다. (품사의 통용)
㈁
이번 교과서의 내용 체계는 크게 '언어와 국어, 국어 알기, 국어 가꾸기'의 세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7차 문법 교육 과정과 관련하여 가장 큰 변화는 '국어 가꾸기'라는 영역이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 '언어와 국어, 국어 알기'의 두 영역은 모두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먼저 '언어와 국어' 영역은 인간의 중요한 의사 소통의 수단인 언어의 일반적인 특징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부분으로서, 여기에서는 '언어의 본질, 언어와 인간, 국어와 국어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심이 된다. 한편 '국어 알기'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체적인 언어인 국어를 '음운, 형태, 통사, 의미, 이야기' 등의 체계에 따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이 두영역은 '국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학습자로 하여금 그 도구의 본질이나 기능 등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전술한 바와 같이 '국어 가꾸기'라는 영역이 신설되었다는 점이 이번 문법 교육 과정의 커다란 특징인데, 이 영역에서는 앞에서 탐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국어를 사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국어 가꾸기'라는 용어를 접하면 흔히 '표준어'와 '맞춤법' 같은 규범 학습이나 '국어 순화'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번 문법 과목에서는 국어에 관하여 학습한 지식들을 실제 언어 활동 속에 적용하고 국어 사용의 개선을 꾀하는 모든 활동들을 전부 포괄한다.
국어에 대한 태도를 다듬어 나가는 이러한 '가꾸기' 활동들은 비록 교육 과정 문서상에 정확하게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국어 과목에서 줄곧 다루어져 왔다. 그러던 것이 이번부터 교육 과정상에 명확하게 기록됨으로써 그 가치에 부합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탐구 활동의 도입
이번 문법 교과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히 개념 설명과 암기 위주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법학이라든가 언어학에서나 나올 법한 지식을 세세하게 암기식으로 학습하는 것을 지양하고, 학습자들의 수준에 적합한 한도 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도 가급적이면 학습자들의 언어 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함양하여 주며, 문재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였다.
종래의 학교 문법 교육은 이른바 '통일 문법'이라는 선택된 지식들을 중심으로 암기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는 문법 항목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면서도 다양하게 논의를 펼칠 여지가 없었다. 바로 이것이 이 분야의 교육적 발전을 저해하고, 문법 교육의 쇠퇴를 초래한 원인이었다. 이에 이번 문법 교과에서는 통일 학교 문법으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자세에서 벗어나, 학습 내용과 방법을 개방적으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교사들은 물론 학습자들도 '학교 문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술되어 있는 내용들이 실용적 목적에 따라 합의된 잠정적 결론일 뿐 절대성이 보장된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여야 한다. 특히 살아 있는 언어인 자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국어 교육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이 교과에서는 단순히 문법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국어를 탐구하는 활동에 한층 강조점을 둔다. 이는 학습자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신장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언어 생활에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문법 과목에서 '학교 문법'의 내용 체계를 전적으로 도외시하는 것은 아닌다. 통일 문법의 지식은 규범적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으로 전수되도록 하고, 기존 통일 문법 지식의 대부분은 활발한 탐구 활동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도록 하였다.
2. 말소리
학습목표
1. 국어의 음성, 음운, 음절을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체계를 이해한다.
3. 국어의 음운 변동 규칙을 이해한다.
4. 정확한 국어 발음을 알고 이를 바르게 사용한다.
01. 음운과 음운 체계
학습목표
1. 음성과 음운의 개념을 구별하여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체계를 이해한다.
1. 음성과 발음 기관
(1) 음성
• 음성
개념 : 인간의 발음 기관을 통하여 만들어진 소리로, 말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분절적인 소리 이 음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발음된다. 또한 음성은 음절상의 위치에 따라서도 다르게 실현된다. (구체적, 물리적 소리)
• 음향
개념 : 자연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비분절적인 소리
(2) 발음 기관
개념 : 허파에서 나온 공기가 입 밖으로 나오는 동안 말소리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일체의 기관
공기가 코안을 통과 하면서 나는 소리 - (ㅁ, ㄴ, ㅇ)
목청 떨림이 없이 나는 소리 - (ㄱ, ㄷ, ㅂ, ㅈ, ㅎ 등)
목청 떨림이 있는 소리 - (비음, 유음, 모음)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 - (자음)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 - (모음)
2. 국어의 음운 체계
(1) 음운(音韻)
• 음운
개념 :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같은 소리로 인식하는 추상적, 사회적, 심리적인 말소리이며, 단어의 의미를 변별하는 최소의 단위이다. (음성은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소리이기 때문에 어느 언어에나 존재할 수 있는 데 비하여, 추상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인식하는 단위인 음운은 언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변이음(變異音)
개념 : 동일 음운이면서 서로 다른 음성으로 실현되는 것. 각각의 변이음이 실현되는 환경은 서로 배타적인데 이를 배타적 분포라 하며, 이 각각의 변이음은 서로 상보하여 한 음운을 이루기 때문에, 이들의 분포를 상보적 분포라고 한다.
‘ㄱ’ → 어두에서 무성음[k], 유성음 사이에서 유성음[g], 어말에서 닫음소리[k`]
• 음소(音素)와 운소(韻素)
개념 : 음운을 음소와 운소로 나누기도 하는데, 음소는 자음이나 모음 같은 분절 음운을, 운소는 소리의 장단, 고저, 세기 등 비분절 음운을 가리킨다.
• 최소 대립과 최소 대립쌍
개념 : 둘 이상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 있는 하나의 음운 때문에 의미의 차이를 가져오는 경우를 최소 대립이라 하고, 그 짝을 최소 대립쌍이라고 한다.
손 : 산 발 : 말
(2) 모음(母音)
• 모음
개념 :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 (음절의 핵을 이룸)
• 단모음(單母音)
개념 : 발음하는 도중에 혀나 입술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
전설모음
후설모음
평순
원순
평순
원순
고모음
ㅣ
ㅟ
ㅡ
ㅜ
중모음
ㅔ
ㅚ
ㅓ
ㅗ
저모음
ㅐ
ㅏ
• 이중 모음
개념 : 발음하는 도중에 혀가 일정한 자리에서 시작하여 다른 자리로 옮겨 가면서 발음되는 소리 (주음 + 부음, 부음 + 주음)
㈀ 반모음 ‘l'로 시작하는 이중모음 : l (j)계 - ㅑ, ㅕ, ㅛ, ㅠ, ㅒ, ㅖ
㈁ 반모음 ‘ㅗ/ㅜ’에서 시작하는 이중 모음 : ㅗ/ㅜ (w)계 - ㅘ, ㅙ, ㅝ, ㅞ
㈂ ‘ㅢ’ : 상향 이중 모음으로 보는 입장[ ], 하향 이중 모음으로 부는 입장[ ], 수평 이중 모음으로 부는 입장[ ]이 있다.
• 반모음
개념 : 음성의 성질로 보면 모음과 비슷하지만, 반드시 다른 모음에 붙어야 발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음과 비슷하다. 그러나 반모음은 스스로 음절을 이루지 못하므로 온전한 모음이 되지는 못한다.
• 모음의 발음
㈀ 전설 평순 모음‘ㅔ[е]’와 전설 평순 저모음‘ㅐ[ε]’의 구별이 어렵고 현재 ‘ㅔ’가 ‘ㅐ’에 가깝게 실현되며 통합되어 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발음 습관을 교정하려면 ‘ㅔ’를 발음할 때 ‘ㅐ’보다 입을 더 닫고 센입천장과 앞 혀의 간격을 좁혀 발음하여야 한다.
㈁ ‘표준발음법’에서는 단모음 ‘ㅚ[ø]’, ‘ㅟ[У]’를 이중 모음 ‘ㅞ[we]’, ‘ㅟ[wi]’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ㅚ[ø]’, ‘ㅟ[У]’를 제대로 발음을 하려면 두 입술을 둥글게 한 다음, 그 입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ㅚ[ø]’는 ‘ㅔ[е]’를 발음하듯이, ‘ㅟ[wi]’는 ‘ㅣ[i]’를 발음하듯이 발음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단모음으로 규정한 것은 <모음체계표>에서 볼 수 있듯이 10모음 체계일 때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전자가 후설 모음이 각각 5개씩 균혀을 이룸으로써 구조가 상당히 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 ‘ㅢ’는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 다만 단어의 첫 음절 이외의 ‘ㅢ’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 [주의/주이], 협의 [혀븨/혀비], 우리의 [우리의/우리에], 강의의 [강의의/강이에]
(3) 자음
개념 : 공기가 목청을 통과 해 목안이나 입안에서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
양순음
(입술소리)
치조음
(혀끝소리)
경구개음
(센입천장소리)
연구개음
(여린입천장소리)
후두음
(목청소리)
파열음
예사소리
ㅂ
ㄷ
ㄱ
된소리
ㅃ
ㄸ
ㄲ
거센소리
ㅍ
ㅌ
ㅋ
파찰음
예사소리
ㅈ
된소리
ㅉ
거센소리
ㅊ
마찰음
예사소리
ㅅ
ㅎ
된소리
ㅆ
비 음
ㅁ
ㄴ
ㅇ
유 음
ㄹ
• 국어의 자음 체계 표에서 영어 유성 파열음 [g], [d], [b] 위치 정하여 보기
국어에는 [g], [d], [b] 들이 음성으로 존재 하지만 별개의 음운이 아니므로 각각 /ㄱ/, /ㄷ/, /ㅂ/의 변이음으로 처리하고 있다. 만약 국어에서도 이들에게 음운 자격을 부여한다면 파열음의 발성 유형을 유성과 무성으로 나우어 표를 아래와 같이 수정한 다음 ‘울림’ 칸에 넣어야 할 것이다.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두음
안울림
안울림
안울림
안울림
안울림
파열음
예사소리
ㅂ[p]
b
ㄷ[t]
d
ㄱ[k]
g
된소리
ㅃ
ㄸ
ㄲ
거센소리
ㅍ
ㅌ
ㅋ
(4) 소리의 길이
개념 : 국어에서는 같은 모음을 특별히 길게 소리냄으로써 단어의 뜻을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소리의 길이는 뜻을 구별하여 준다는 점에서 자음이나 모음과 같은 자격을 가진다. (비분절 음운 - 소리의 길이, 억양)
긴소리는 일반적으로 단어의 첫째 음절에서 나타나는데, 본래 길게 발음되던 것도 둘째 음절 이하에 오면 짧은소리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말:(言), 말(馬, 斗) 눈:(雪), 눈(眼)
밤:(栗), 밤(夜) 성:인(聖人), 성인(成人)
무:력(武力), 무력(無力) 가:정(假定), 가정(家庭)
한국+말: →한국말 함박+눈: → 함박눈
구두+솔: →구둣솔
3. 음절(音節)
• 음절
개념 : 한 번에 낼 수 있는 소리 마디를 나타내는 문법 단위로, 음절은 의미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음성학적 문법 단위일 뿐이다. 음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음이 있어야 한다. 모든 말은 음절 단위로 마디를 이루어서 발음된다.
• 국어의 음절 구조 : 모음단독(아), 자음+모음(가), 모음+자음(약), 자음+모음+자음(강)
영어에서 ‘milk’는 1음절이나 우리말은 음절 구조상 음절의 끝소리에 자음과 자음이 연속하여 올 수 없기 때문에, 연속되는 둘 이상의 자음을 발음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단어를 우리말로 굳이 한 음절로 발음하거나 적으려고 한다면[밀]이나 [믹]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원래의 발음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모은[으]를 첨가하여 두 음절로 나누어 [밀크]라고 발음하게 된다.
02 음운(音韻)의 변동(變動)
학습목표
1. 음운 변동의 개념을 이해한다.
2. 국어의 음운 변동 규칙을 파악한다.
3. 국어의 발음을 올바르게 하는 능력을 기른다.
•음운의 변화
음운의 변화 ┬변천 (통시적)┬자생적
│ └ 결합적
└변동 (공시적) ┬ 자생적:음운 자체의 성격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변화하는 것
└ 결합적:음운의 환경, 결합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것
결합적┬결정적: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남
└수의적:임의적으로 발생
• 음운의 변동
개념 : 어떤 형태소가 다른 형태소와 결합할 때 그 환경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현상을 음운의 변동(變動)이라고 한다.
㈀ 교체(交替) : 어떤 음운이 음절의 끝에서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 동화(同化) : 한 쪽의 음운이 다른 쪽 음운의 성질을 닮는 현상
㈂ 축약(縮約) : 두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줄어드는 현상
㈃ 탈락(脫落) : 두 음운 중 어느 하나가 없어지는 현상
㈄ 첨가(添加) : 형태소가 합성될 때 그 사이에 음운이 덧 붙는 현상
• 표준 발음법 : 음운의 변동은 표준어의 발음에서 모두 허용되는 것은 아닌데, 그 중 허용되는 것만을 규범화한 것이 ‘표준어 규정’의 ‘표준 발음법’이다.
1. 음절의 끝소리 규칙
• 음절의 끝소리 규칙
개념 : 국어에서 음절의 끝에서 발음되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개뿐이다. 따라서 음절 끝에 이 일곱 소리 이외의 자음이 오면, 이 일곱 자음 중의 하나로 바꾸어 발음한다. 이러한 음운의 교체 현상을 ‘음절의 끝소리 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국어의 음절 구조상 첫소리나 끝소리 위치에 하나의 자음 밖에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음절
받침유형
음절의 끝소리 규칙
용 례
비 고
1
음
절
홑자음
ㅍ→ㅂ
잎 →[입]
ㅅㅆㅈㅊㅌㅎ→ㄷ
옷 →[옫], 있(고) →[읻(고)], 낮 →[낟]
꽃 →[꼳], 바깥 →[바깓], 히읗 →[히읃]
‘ㅅ’발음의 허용
ㄲㅋ→ㄱ
밖 →[박], 부엌 →[부억]
겹자음
ㄳㄵㄼㄽㄾㅀㅄ→첫째 자음이 남음
몫 →[목], 앉고 →[안꼬], 넓다 →[널따]
외곬 →[외골], 핥(고) →[할(고)], 앓는 →알는 → [알른], 값 →[갑]
‘ㄼ’은 예외가있음
ㄺㄻㄿ→둘째 자음이 남음
닭 →[닥], 젊다 →[점(따)], 읊지 →[읍찌], 읽지 →[익찌]
‘ㄺ’은 예외 가있음
2
음
절
이
상
자음이 후행
1음절 때와 동일
값도 →[갑또], 옷도 →[옫또], 앞날 →[암날], 밖도 →[박또], 있고 →[읻꼬]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
소가 후행
1음절 때와 동일
옷 안 →[오단], 잎 위 →[이뷔], 부엌 안 →[부어간], 나뭇잎 →나묻닙 →[나문닙]
‘ㄴ’첨가, 비음화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
소가 후행
겹자음의
경우
뒤의 것이 뒤 모음의 초성으로 됨
읽어 →[일거], 옭아 →[올가], 넓어 →[널버], 밟아 →[발바], 값은 →[갑쓴]
홑자음의
경우
받침이 뒤 모음의 초성으로 됨
옷이 →[오시], 별이 →[벼리], 잎은 →[이픈], 밖에 →[바께]
• ‘ㄼ’은 예외 : ‘ㄼ’은 대개의 경우 앞의 ‘ㄹ'이 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밟‘은 뒤에 자음이 오면 앞의 ’ㄹ'이 탈락되어 예외의 현상을 보인다. 또한 ‘ㄼ’은 ‘넓죽하다, 넓둥글다‘의 경우에도 앞의 ’ㄹ'이 탈락되는 예외적 현상을 보인다.
밟다 →[밥:따], 밟소 →[밥:쏘], 밟지 →[밥:찌], 밟는 →[밥:는] →[밤:는], 밟게 →[밥:께], 밟고 →[밥:꼬]
넓죽하다 →[넙쭈카다], 넓둥글다 →[넙뚱글다]
• ‘ㄺ’은 예외 : ‘ㄺ’은 대개의 경우 앞의 ‘ㄹ'이 탈락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앞에서 뒤의 ‘ㄱ’이 탈락되는 예외적 현상을 보인다.
‘맑게’ →[말게], 묽고 →[물꼬], 얽거나 →[얼꺼나]
• ‘맛있다, 멋있다’는 [마딛따/마싣따], [머딛따/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표준 발음법 제 15항)
2. 음운(音韻)의 동화(同化)
개념 :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음절 끝에 위치한 자음 단독의 현상을 나타내 주는 규칙임에 비하여, 동화 규칙은 한 음운이 인접하는 다른 음운의 성질을 닮아 가는 음운 현상이다.
종류 : 동화의 대상에 따라 자음 동화와 모음동화로 나눌 수 있고, 동화의 정도에 따라 완전 동화와 부분 동화로 나눌 수 있으며, 동화의 방향에 따라 순행 동화와 역행 동화로 나눌 수 있다.
(1) 자음 동화(子音同化)
• 개념
개념 : 음절의 끝 자음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말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 자음을 닮아서 그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자음이나 같은 소리로 바뀌기도 하고, 양쪽이 서로 닮아서 두 소리가 다 빠뀌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자음 동화(子音同化)라고 한다. 자음 동화 현상에는 결정적 변화와 수의적 변화가 있다.
종류 : 대표적인 자음 동화 현상으로는 결정적 변화에 속하는 비음화(鼻音化)와 유음화(流音化)와 수의적 변화에 속하는 연구개음화와 양순음화가 있다.
자음 동화
내 용
용 례
비음화
파열음이 뒤에 오는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ㅂ,ㄷ,ㄱ→[ㅁ,ㄴ,ㅇ]/ㅁ,ㄴ 앞
비음 ‘ㅁ, ㅇ’이 유음 ‘ㄹ’을 만나 비음 ‘ㄴ’으로 변화
ㅁ, ㅇ→[ㄴ]/ ㄹ앞
밥물 →[밤물], 섭리 →섭니 →[섬니], 밥는다 →[반는다], 앞문 →압문 →[암문]
닫는 →[단는], 겉문 →건문 →[건문] ; 종로 →[종노], 남루→[남누]
국민 →[궁민], 국물 →[궁물], 깎는 →깍는 →[깡는]
유음화
‘ㄴ’과 ‘ㄹ’이 만났을 때 ‘ㄴ’이 ‘ㄹ’로 바뀌는 현상
ㄴ→[ㄹ]/ㄹ의 앞이나 뒤
신라 →[실라], 천리 →[철리], 논리 →[놀리] (설측음화 )
칼날 →[칼랄], 찰나 →[찰라], 말눈 →[말룬], 실날같이 →실랄가티 →[실랄가치]
앓는 →알는 →[알른], 끓는 →끌는 →[끌른], 흝는 →훌는 →[훌른]
• 비음화 : 변하기 전 음운과 변한 이후의 음운이 동일한 조음 위치를 가지고 있다.
• 자음 동화의 단계
섭리 →[섭니] →[섬니], 국력 →[국녁] →[궁녁]
몇 리 →[멷리] →[멷니] →[면니], 급류 →[급뉴] →[금뉴]
백로 →[백노] →[뱅노]
⇒ ‘ㅂ,ㄷ,ㄱ’과 ‘ㄹ’이 만나면 ‘ㄹ’이 ‘ㄴ’이 되고, 이렇게 변해서 된 ‘ㄴ’을 닮아서 그 앞의 ‘ㅂ,ㄷ,ㄱ’이 각각 비음 ‘ㅁ,ㄴ,ㅇ’이 된다. 따라서 ‘섭리, 몇 리, 백로’의 경우에는 ‘ㄹ’이 먼저 ‘ㄴ’으로 바뀌고([섭니],[멷니],[백노]), 이 ‘ㄴ’을 닮아서 그 앞의 ‘ㅂ,ㄷ,ㄱ’이 각각 ‘ㅁ,ㄴ,ㅇ’이 된 것([섬니],[면니],[뱅노]) 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음 동화
내 용
용 례
연구개음화
연구개음이 아닌 ‘ㅂ, ㄷ, ㅁ, ㄴ’ 등이 연구개음의 영향으로 연구개음인 ‘ㄱ, ㅇ’으로 바뀌기도 함
ㅂ,ㄷ,ㅁ,ㄴ→[ㄱ,ㅇ]/ ㄱ,ㅇ앞
숟가락 → [숙까락]
밥그릇 → [박끄륻]
건강 → [겅강]
양순음화
양순음이 아닌 자음이 양순음 ‘ㅁ, ㅂ, ㅃ, ㅍ’ 등의 영향을 받아 양순음 ‘ㅁ, ㅂ’으로 바뀌는 현상
ㄷ,ㄱ,ㄴ→[ㅁ,ㅂ]/ ㅁ,ㅂ,ㅃ,ㅍ앞
꽃바구니 → [꼽바구니]
신문 → [심문]
냇물 → [냄물]
(2) 구개음화(口蓋音化)
• 구개음화
개념 :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ㅣ‘나 반모음’ㅣ‘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그 ‘ㄷ, ㅌ'이 구개음 ’ㅈ, ㅊ‘으로 바뀌는 현상
말할 때에는 이렇게 센입천장소리로 바뀐 발음을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구디 →[구지], 해돋이 →해도디 →[해도지], 같이 →가티 →[가치], 닫혀 →다텨 →[다쳐], 붙이다 →부티다 →[부치다], 굳히다 →구티다 →[구치다]
•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구개음화를 겪은 단어
개념 : 비록 형태소 결합 과정이 전제되지 않은 한 형태소 안이지만,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구개음화를 겪은 단어는 구개음화로 인정할 수 있다. (현대 국어의 구개음화는 형식 형태소인 조사나 접사가 결합한 경우가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한 형태소 내에서나 합성어 안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근대 국어에는 한 형태소 안에서도 구개음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근대 국어에 구개음화를 겪은 것들은 표기까지 구개음화된 형태로 굳어졌다. 반면 표준 발음법에서는 구개음화된 소리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되, 표기는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아래의 예들과 차이를 보인다.
텬디(天地) →쳔지 →천지, 부텨 →부처, 디다 →지다, 뎌 →져, 됴타 →죠타 →좋다,
(3) 모음 동화(母音同化)
• 모음동화
개념 :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도 동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모음 동화(母音同化)라 한다.
㈀ 앞 음절의 후설 모음 ‘ㅏ, ㅓ, ㅜ, ㅗ’는 뒤 음절에 전설 모음 ‘ㅣ’가 오면 이에 끌려서 전설 모음 ‘ㅐ, ㅔ, ㅟ, ㅚ’로 변하는 일이 있다. (전설 모음화, ‘ㅣ’모음 역행 동화 )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냄비,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 풋내기, 소금쟁이, 담쟁이덩굴, 멋쟁이, 골목쟁이, 발목쟁이, (불을) 댕기다, 동댕이치다’처럼 표준어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아비 →[애비], 잡히다 →자피다 →[재피다], 먹이다 →머기다 →[메기다], 속이다 →소기다 →[쇠기다], 죽이다 →주기다 →[쥐기다], 굶기다 →굼기다 →궁기다 → [귕기다]
㈁ ‘ㅣ’의 뒤에 후설 모음 ‘ㅓ, ㅗ’가 오면 ‘ㅣ’의 영향을 받아 각각 ‘ㅕ, ㅛ’로 바뀌는 일이 있다.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되어 →[되어/되여], 피어 →[피어/피여], 이오 →[이오/이요], 아니오 →[아니오/아니요]’처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어 →[기여], 먹이었다 →[머기엳따], 미시오 →[미시요], 당기시오 →[당기시요]
(4) 모음 조화(母音調和)
• 모음 조화
개념 : 국어의 모음들은 같은 종류의 모음끼리 어울리려는 경향이 있다. 양성 모음 ‘ㅏ, ㅗ’는 ‘ㅏ, ㅗ’끼리, 음성 모음 ‘ㅓ, ㅜ, ㅡ, ㅣ’는 ‘ㅓ, ㅜ, ㅡ, ㅣ’끼리 어울리려는 현상을 모음 조화라고 한다.
용언의 어미가 ‘아/어’, ‘-아서/-어서’, ‘-아도/-어도’, ‘-아야/-어야’, ‘-아라/-어라’ 및 ‘-았-/-었-’ 등처럼 두 가지씩 있는 것도 모음 조화로 말미암은 것이다. 모음 조화 현상은 의성어와 의태어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깎아 깎아서 깎아도 깎아라 깎았다.
먹어 먹어서 먹어도 먹어라 먹엇다.
비어 비어서 비어도 비어라 비었다.
아록달록 : 얼룩덜룩 살랑살랑 : 설렁설렁 오목오목 : 우묵우묵 졸졸 :줄줄
• 모음 조화의 파괴 : 중세 국어에서는 비교적 엄격하게 지켜지던 모음 조화가 ‘ㅡ’와 대립하던 ‘’가 소멸되고 ‘ㅣ’가 음성화되면서 현대 국어에 와서는 상당히 문란해졌다.
깡충깡충, 오순도순, 오뚝이, 소꿉질, 보슬보슬, 소곤소곤, 꼼질꼼질, 몽실몽실, 산들산들
‘ㅂ’불규칙 형용사 : 아름다워(아름답-+-어), 차가워, 날카로워, 놀라워, 가까워
3. 음운의 축약(縮約)과 탈락(脫落)
개념 : 축약과 탈락 규칙은 이어지는 두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결합되거나 어느 하나가 없어지는 규칙을 말한다. 음운의 축약은 크게 자음 축약과 모음 축약으로 나누어진다. 탈락도 자음 탈락과 모음 탈락으로 나누어진다.
(1) 축약
개념 : 두 음운이 합쳐져서 하나의 음운이 되는 것을 축약이라고 한다.
㈀ 자음 축약 : ‘ㅂ, ㄷ, ㄱ, ㅈ’과 ‘ㅎ’이 서로 만나면 ‘ㅍ, ㅌ, ㅋ, ㅊ’이 되는 것
㈁ 모음 축약 : 두 형태소가 서로 만날 때에 앞뒤 형태소의 두 음절이 한 음절로 줄어드는 것, 이 때 ‘ㅣ’와 ‘ㅗ/ㅜ’는 반모음으로 바뀐다.
어간 끝 모음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결합하여 줄 때에는 두 가지 형식으로 나타난다. 곧 ‘이’가 앞(어간) 음절에 올라붙으면서 줄기도 하고, 뒤(어미) 음절에 내리 이어지면서 줄기도 한다.
좋고 →[조코], 옳지 →[올치], 잡히다 → [자피다], 닫히다 →[다티다] →[다치다]
오+아서 →와서, 두+었다 →뒀다, 뜨+이다 →[띄다], 되+어 →돼, 가지+어 →[가져]
싸이어 →쌔어/싸여, 보이어 →뵈어/보여, 쏘이어 →쐬어/쏘여, 누이어 →뉘어/누여
(2) 탈락
개념 : 앞뒤 형태소의 두 음운이 마주칠 때, 그 중 한 음운이 완전히 탈락하는 현상. ‘
㈀ 자음 탈락
① ‘ㄹ’ 탈락
ⓐ 합성과 파생 과정에서의 ‘ㄹ’탈락
다달이(달-달-이), 따님(딸-님), 마되(말-되), 마소(말-소), 무자위(물-자위), 바느질(바늘-질), 부나비(불-나비), 부삽(불-삽), 싸전(쌀-전), 여닫이(열-닫이)
ⓑ활용 과정에서 ‘ㄹ’의 탈락
갈다 : 가니 간 갑니다 가시다 가오
둥글다 : 둥그니 둥근 둥급니다 둥그시다 둥그오
② ‘ㅎ’의 탈락
낳은 [나은], 놓아 [노아], 쌓이다 [싸이다], 많아 [마:나], 않은 [아는], 닳아 [다라]
㈁ 모음 탈락
① ‘ㅡ’탈락
뜨다 : 떠, 떴다 끄다 : 꺼, 껐다 크다 : 커, 컸다
담그다 : 담가, 담갔다 고프다 : 고파, 고팠다
② 동음 탈락
타아 : 타 타았다 : 탔다 서어 : 서 서었다 : 섰다
켜어 : 켜 켜었다 : 켰다 펴어 : 펴 펴었다 : 폈다
4. 사잇소리 현상
• 사잇소리 현상
개념 :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쳐져서 합성어가 될 때, 앞 말의 끝소리가 울림소리이고 뒷 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사소리 일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일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표시하기 위하여 합성어의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을 때는 받침으로 사이시옷을 적는다.
합성어를 이룰 때,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ㅁ, ㄴ’으로 시작되면 ‘ㄴ’소리가 첨가되고, 앞말의 음운과 상관없이 뒷말이 모음 ‘ㅣ’나 반모음 ‘ㅣ’로 시작될 때에는 ‘ㄴ’이 하나 혹은 둘이 첨가되는 일이 있는데, 이러한 현상도 사잇소리 현상의 하나이다.
조건
㈀ 발음상 사잇소리가 있어야 한다.
초+불(촛불) →[초뿔] ; 고래+기름 →[고래기름]
㈁ 이 현상에 따른 뜻의 분화가 고려도어야 한다. (합성어를 구성하는 형태소 하나하나의 의미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뭇집[나무찝] - 나무를 파는 집 ; 나무+집 →나무집[나무집] - 나무로 만든 집
㈂ 앞뒤 음운 중 최소한 하나가 유성음이어야 한다. (된소리되기와 구별 위해)
밤+길 →[밤낄] ; 집+일 →집닐 →[짐닐], 이+몸(잇몸) →[인몸] ; 한 일[한닐]
• 한자어의 사잇소리
한자어의 사잇소리 현상은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단 그 소리가 확실하게 인식되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사잇소리 현상의 예외 (사잇소리 현상은 불규칙해서 일정한 법칙을 찾기 힘들고 예외 현상이 많다)
합성 명사가 될 때 사잇소리 현상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
고래기름, 참기름, 기와집, 은돌, 콩밥, 말방울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 있음
김밥 [김밥] [김빱]
•된소리 되기
개념 : 두 개의 안울림 소리가 만나면 뒤의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가 된소리(ㄲ, ㄸㅃ, ㅆ, ㅉ)로 바뀌는데 이를 된소리되기라고 한다. (어간어미, 체언+조사, 체언+체언)
국밥 → 「국빱」, 걷고 → 「걷꼬」, 없다 → 「업따」, 덮개 → 「덥개」
이 밖에 예외적으로 앞 소리가 ‘ㄴ, ㅁ’으로 끝날 때 ‘안고 → 「안꼬」’ 등에 서와 간이 ‘ㄱ, ㄷ, ㅂ, ㅅ, ㅈ’을 경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3. 단어
1. 형태소, 단어, 어절의 개념을 알고 문장을 분석할 수 있다.
2. 단어의 짜임새를 이해한다.
3. 파생어와 합성어의 형성을 이해한다.
4. 단어를 갈래짓는 원리를 이해한다.
5. 단어의 품사별 특성을 알고 단어를 어법에 맞게 쓴다.
01. 단어의 형성
학습목표
1. 형태소의 개념과 종류를 안다.
2. 단어가 형성되는 여러 가지 방식을 안다.
1. 형태소
• 형태소 : 일정한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여기서 의미는 어휘적 의미와 문법적 의미를 모두 포괄한다. 어휘적 의미는 실사의 의미이고, 문법적 의미는 조사나 어미와 같은 허사의 의미이다.
‘하늘이 맑다’ → 하늘, 이, 맑-, -다
㈀ 자립성의 유무에 따라
① 자립 형태소 : 혼자 쓰일 수 있는 형태소
② 의존 형태소 : 반드시 다른 말에 기대어 쓰이는 형태소 (조사, 용언의 어간과 어미, 접사)
할 수 없지 → 하-(의존)/ ㄹ(의존)/ 수(자립)/ 없(의존)/지(의존)
시원하다 → 시원(의존)/ 하(의존)/ 다(의존)
웬 떡이냐 → 웬(자립)/ 떡(자립)/ 이(의존)/ 냐(의존)
㈁ 의미에 따라
① 실질 형태소 : 구체적인 대상이나 구체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실질적 의미를 가지고 있 는 형태소
② 형식 형태소 : 형식적인 의미만, 즉 문법적 의미만을 나타내는 형태소
• 이형태(異形態)
개념 : 하나의 형태소이나(의미 동일) 다른 형태를 가진 형태소들을 이형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표제어를 정하는 것은 음운론적으로 설명이 용이한 편을 따른다.)
㈀ 음운론적 이형태 : 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음운 환경에서 다른 형태를 갖고 있는 이형태를 뜻한다.
주격 조사 ‘이/가’
목적격 조사 ‘을/를’
특이한 음운론적 이형태로, 소위 방향 부사격 조사 ‘로/으로’ 와 ‘시,/으시’
→선행하는 음운이 모음이냐 자음이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으’를 매개모음으로 보는 입장도 있음)
㈁ 형태론적 이형태 : 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을 띠는 것이다. (음운론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들)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였/었’ →‘-었-’이 기본 형태이지만, 특별히 ‘하-’ 어간 뒤에서는 ‘-였-’으로 바뀌게 된다.
명령형 어미 ‘어라/너라’ →‘-어라’가 기본 형태이지만, 특별히 ‘오-’에서만 ‘-너라’로 바뀌게 된다.
• 단어 : 자립할 수 있는 말이나, 자립할 수 있는 형태소에 붙어서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말. 그러므로 ‘하늘’과 같은 자립 형태소는 그대로 하나의 단어가 되고, 의존 형태소인 ‘맑-’, ‘-다’는 ‘맑다’처럼 서로 어울려야 비로소 하나의 단어가 된다. (음운은 최소의 의미 변별 단위, 형태소는 최소의 의미 단위, 단어는 최소 자립 단위)
• 조사의 단어 포함 여부
㈀ 인정 : 조사 자체는 자립성이 없어도 이들과 직접 결합되는 형식이 자립 형식이기 때문에 준 자립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조사는 준자립 형식으로 어느 정도 분리성이 인정되므로 단어로 간주할 수 있다. (조사가 겹쳐 나올 때 단어의 개수는 여러 조사를 전체의 하나로 본다.)
이야기책, 으로부터는, 배울, 것, 이, 많았다. → Х
이야기책, 으로, 부터, 는, 배울, 것, 이, 많았다. → О
㈁ 불인정 : 조사는 체언에 자립성이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분리되는 것이지 조사 자체에 분리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조사는 어미의 경우처럼 문법적 관계를 표시할 뿐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지 못하므로 단어로 인정하기 어렵다.
2. 단어의 형성
• 어근(語根) : 단어를 형성할 때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
• 접사(接辭) : 어근에 붙어 그 뜻을 제한하는 주변 부분 (‘어근’과 ‘접사’는 의미의 중심 여부에 따른 분류이고, ‘어간’과 ‘어미’는 활용 여부에 따른 분류이다.)
㈀ 파생 접사 : 단어 형성에 기여하는 접사
㈁ 굴절 접사(굴절 어미) : 문법적 기능을 하는 어미(‘굴절접사’라는 용어는 선어말어미, 어말어미, 굴절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등 용어에서 보듯이 ‘어미’라는 용어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치솟다 → 치-(파생 접사)/ -솟-(어근)/ -다(굴절 접사)
• 단일어 : 하나의 어근으로 된 단어
• 복합어 : 둘 이상의 어근이나(합성어), 어근과 파생 접사로 이루어진 단어(파생어)
산, 하늘, 맑다 → 단일어
어깨+동무, 앞+뒤, 작(은)+아버지, 뛰(어)+나다 → 합성어
풋+사랑, 치+솟(다), 잡+히(다), (평+화)+-적, (공+부)+-하-+-다 →파생어
새큼(어근)+달큼(어근)+-하(파생 접사)-+-다(굴절 접사)
‘새큼달큼하다’는 어근 끼리 직접 결합한 합성어이다. 이 합성어에 다시 파생 접사 ‘-하-’ 가 결합하여 파생어가 되었다.
(1) 파생어
• 파생어
개념 : 어근의 앞이나 뒤에 파생 접사(어근의 앞에 붙는 파생접사는 접두사, 어근의 뒤에 붙는 파생 접사는 접미사)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
㈀ 접두사에 의해서 파생된 단어 : 특정한 뜻을 더하거나 강조하면서, 즉 뜻을 한정하는 의미적 기능(한정적 접사)을 하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낸다. 접두사는 접미사에 비해서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 분포에 있어서도 명사, 동사, 형용사에만 존재하고 있다.
군소리, 날고기, 맨손, 돌배, 한겨울 (접두사 + 명사) →관형사성 접두사
짓누르다, 엿보다, 치솟다 (접두사 + 동사) ┐
새까맣다, 얄밉다, 드높다 (접두사 + 형용사) ┘ →부사성 접두사
접두사 중에는 명사나 용언에 다 붙을 수 있는 통용 접두사도 있다.
덧신/덧신다, 뒤범벅/뒤섞다, 올벼/올되다, 헛수고/헛되다, 애호박/앳되다
접두사는 일반적으로 본래의 품사를 바꾸지 못하는 어휘적 접사(한정적 접사)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접두사 중에는 품사를 바꾸는 통사적 접사(지배적 접사)도 존재한다.
메마르다, 강마르다 → 동사인 ‘마르다’를 형용사로 바꾸어 주고 있다.
숫되다, 엇되다 → 동사인 ‘되다’를 형용사로 바꾸어 주고 있다.
접두사는 나름대로의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때로는 그 형태를 바꾸기도 한다.
‘올-’ → ‘올벼/오조’ ‘애-’ → ‘앳되다/애호박’ ‘멥-’ → ‘멥쌀/메벼’
㈁ 접미사에 의해서 파생된 말 : 뜻을 더하는 의미적 기능뿐만 아니라 어근의 품사를 바꾸는 문법적 기능도 하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낸다. 접미사는 접두사에 비해 숫자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그 분포에 있어서도 매우 다양하다. 접미사가 붙어서 파생어가 되는 품사 유형은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부사, 조사 등 매우 다양하다.
① 어근에 어휘적 접사가 붙어 본래의 품사가 그대로 유지된 파생어
파생체언 : 못쟁이, 잎사귀(명사) ; 너희, 그들(대명사) ; 열이, 셋째(수사)
파생용언 : 밀치다, 깨뜨리다(동사) ; 거멓다, 높다랗다(형용사)
파생 부사 : 더욱이, 다시금(부사)
② 본래의 품사를 바꾸는 통사적 접사가 붙은 파생어
파생체언 : 물음, 넓이, 개구리(명사) ; 그대 (대명사); 첫째, 두어째(수사)
파생용언 : 공부하다, 좁히다, 철렁거리다(동사) ; 가난하다, 미덥다, 반듯하다(형용사)
파생 부사 : 진실로, 마주, 멀리, 없이, 있이(부사)
• 접두사의 의미
돌- : ‘품질이 나쁜 것’이나 또는 ‘산과 들에서 저절로 생겨서 사람이 가꾼 것보다 못하게 된 것’을 나타낼 때 쓰는 말
홀- : ‘짝이 없고 하나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시- : ‘시집’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양- : 서양 및 동양, 특히 ‘서양’을 줄여서 이르는 말
올- : ‘열매가 보통 것보다 일찍 익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
풋- :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 (풋고추, 풋나물)
‘미숙한’, ‘깊지 않은’의 뜻을 나타내는 말 (풋사랑, 풋잠)
• 관형사와 관형사성 접두사, 부사와 부사성 접두사 구분 : 중간에 다른 말을 넣을 수 있으면 각각 관형사와 체언, 부사와 용언인 두 개의 품사이고, 넣을 수 없으면 체언 및 용언에 접두사가 붙은 파생어이다.
맨 쓰레기밖에 없다. → ‘모두, 온통’의 뜻 (맨 더러운 쓰레기밖에 없다)
맨손 체조 →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의 뜻 (맨 깨끗한 손 체조)
• 통사적 접사(지배적 접사) : 통사적 접미사에는 품사를 변화시키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동 접미사 ‘-이-’나 피동 접미사 ‘-히-’같이 문장의 통사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들도 포함된다.
이와 같은 논의에서 ‘-님’의 성격은 첫째, ‘선생님이 오신다’에서 ‘-님’이 왔기 때문에 ‘-시-’가 온다는 의견으로, ‘님’은 통사적 접사로 보는 의견이 있고 둘째, ‘선생님이 온다’라는 문장도 가능하므로 ‘-님’은 ‘-시-’와 반드시 호응 관계가 아니므로 어휘적 접미사로 보는 의견이 있다.
(2) 합성어
• 합성어
개념 : 파생 접사 없이 어근과 어근이 직접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
합성
명사
두 개의 명사 어근이 연결
대등 합성어
앞뒤, 똥오줌
종속 합성어
돌다리, 도시락밥
융합 합성어
춘추, 연세
관형사+명사
새해, 새마을
용언의 관형사형+명사
큰형, 어린이
용언의 명사형+명사
볶음밥, 디딤돌
합성
대명사
관형사+명사
이것, 여러분
대명사 반복
누구, 여기저기
합성
수사
수사+수사
열하나, 예닐곱
동일수사 반복
하나하나
합성
동사
앞 뒤 어근이 모두 동사
대등 합성어
들고나다
종속 합성어
갈아입다
융합 합성어
돌아가다 (死)
형용사+동사
기뻐하다, 좋아하다
명사+동사(구성 방법에 있어 차이)
힘들다 ; 힘쓰다 ; 앞서다
부사+동사
잘되다, 못하다
제한적 어근+동사
쳐다보다
합성
형용사
형용사끼리 합성
희디히다, 머나멀다
동사+동사
깎아지르다
명사+형용사
맛있다, 대중없다
명사+동사
맛나다, 힘차다
부사와 용언이 연결
부사+형용사
가만있다, 다시없다
부사+동사
못나다, 막되다
관형사형+명사+형용사
보잘것없다, 쓸데없다
합성
관형사
관형사+관형사
한두
관형사+명사
온갖
수사+동사
스무남은
형용사+형용사
기나긴
부사+동사
몹쓸
합성
부사
뒷 어근이 부사인 구성
부사+부사
곧잘
명사+부사
하루빨리
대명사+부사
제각각
뒤 어근이 명사인 구성
관형사+명사
한바탕
명사+명사
밤낮
동사+명사
이른바
부사+동사
가끔가다
동사+동사
가다가다, 오락가락
동사의 명사형 반복
더듬더듬
형용사의 반복 구성
느릿느릿
부사의 반복 구성
아슬아슬
합성
감탄사
감탄사+감탄사
얼씨구절씨구
감탄사+명사
아이참
관형사+명사
웬걸
동사+동사
자장자장
대명사+동사
여보(여기 보오)
㈀ 통사적 합성어 : 통사적 합성어는 통사론적인 시각에서 볼 때 두 어근 또는 단어가 연결된 방식이 문장에서의 구나 어절의 구성 방식과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 비통사적 합성어 : 비통사적 합성어는 일반적인 우리말의 통사적 구성 방법과 어긋나는 방법으로 형성된 것을 말한다.
① 용언과 체언이 연결될 때 소위 관형사형 전성어미가 생략되는 현상
늦잠, 늦더위, 꺾쇠, 감발, 덮밥, 접칼
(작은집, 큰집, 쥘손)
② 용언과 용언이 연결되는 데 있어서 연결 어미가 생략되는 현상
여닫다, 우짖다, 검푸르다 ; 뛰놀다, 잡쥐다
(들고나다, 돌아가다)
③ 국어의 부사는 용언이나 관형사나 다른 부사를 수식하는 것인 원칙인데 부사가 체언 앞 에 오는 현상
부슬비, 헐떡고개, 촐랑새
④ 한자어에서 많이 나타나는 구성으로 우리말 어순과 다른 방식을 보이는 것이다. (목적어와 부사어가 서술어 앞에 오는 것이 일반적)
독서, 급수 ; 등산
(일몰, 필승, 고서)
• 합성어와 구의 변별 기준 : 합성어와 구를 나누는 기준은 분리성, 띄어쓰기, 쉼, 의미 변화 등이 있다.
㈀ 분리성(합성어와 구의 가장 중요한 변별 기준) : 합성되는 두 어근 사이에 다른 성분이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합성어는 들어갈 수 없고, 구는 들어갈 수 있다.
나는 큰형한테 그 일을 알렸다.
나는 큰그형한테 그 일을 알렸다.
키가 큰 그 형은 매우 성격이 좋다.
㈁ 띄어쓰기 : 띄어쓰기 기준은 분리성 기준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다. 즉 단어이기 때문에 합성어는 붙여 써야 하고, 구는 두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한다.
㈂ 쉼 : 띄어쓰기 기준은 곧바로 쉼 기준과 연결된다. 합성어는 단어이기 때문에 두언근 사이를 이어서 발음하고, 구는 두 단어이기 때문에 중간에 휴지를 두어 발음 한다.
㈃ 의미의 특수화 : 합성어에는 의미의 특수화가 이루어지지만, 구는 의미의 특수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작은형 - 맏형이 아닌 형
작은 형 - 키가 작은 형
02 품사
학습목표
1. 품사 분류의 기준을 안다.
2. 각 품사의 특징을 알고, 단어들을 품사로 구분할 수 있다.
• 품사
개념 : 단어들을 성질이 공통된 것끼리 모아 갈래를 지어 놓은 것
분류기준 : 기능 - 품사가 문장 내에서 하는 역할
형태 - 품사의 형태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의미 - 개별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종류 : 체언 - 명사, 대명사, 수사
관계언 - 조사
용언 - 동사, 형용사
수식언 - 관형사, 부사
독립언 - 감탄사
1. 체언
개념 : 문장에서 주로 주어가 되는 자리에 오며, 때로는 조사와 결합하여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서술어 등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실현 : 조사와 결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형태의 변화가 없다.
(1) 명사
• 명사
개념 :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가리키는 말
㈀ 사용 범위에 따라
① 고유 명사 : 특정한 하나의 개체를 다른 개체와 구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
② 보통 명사 : 어떤 속성을 지닌 대상들에 두루 쓰이는 이름
고유 명사와 보통 명사를 구분하는 기준
㈀ 고유 명사는 복수에 대한 표현이 어렵다.
영자들이 마구 몰려 왔다.
㈁ 고유 명사는 ‘이, 모든, 새’ 따위의 관형사와 결합하기 힘들다.
이 영자가 저 영자를 때렸다.
㈂ 고유 명사는 수와 관련된 말과 결합하지 않는다.
두 백제가, 설악산마다
㈃ 고유 명사가 복수형을 취하면 보통 명사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은 장래의 세종 대왕들을 기다린다.
㈁ 자립 여부에 따라
① 의존 명사 : 반드시 그 앞에 꾸며 주는 말, 즉 관형어가 있어야만 문장에 쓰일 수 있는 명사
․형식성 의존 명사 : 실질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거나 희박한 의존명사
사람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것’은 보편성 의존 명사중 대표적인 것으로 ‘것이, 것을, 것에, 것이다’등에서처럼 조사가 붙어 온갖 문장 성분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할 따름이다. - 서술성 의존 명사
그는 그 일을 할 줄을 모른다. - 목적어성 의존 명사
모자를 쓴 채로 들어오지 말아라 - 부사성 의존 명사
먹을 만큼 먹어라 ┐ 부사성 의존 명사, 격조사가 붙지 않는 다는 점에서 ‘채’와 차이를밥을 먹은 듯 하다. ┘ 보인다.
․단 위성 의존 명사 : 실질적 의미, 즉 수량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필 다섯 자루, 사람 열 명, 대포 일곱 문(們)
대표 두 사람, 잉크 스무 병(甁), 나무 세 그루, 막걸리 한 사발 …
사람이 열 명, 병이 다섯 개, 그루만 남은 나무, 사발에 담긴 막걸리 - 보통명사
② 자립 명사 : 일반적인 명사들은 혼자서 자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데 이를 자립 명사라고 한다.
(2) 대명사
• 대명사
개념 : 대상의 이름을 대신하여 그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는 체언, 그러므로 대명사란 곧 명사를 대신하는 말이다.
㈀ 지시 대명사 : ‘이것, 그것, 저것’ 등과 같이 사물을 가리키는 것과 ‘여기, 거시, 저기’와 같이 처소를 가리키는 것이 있다.
비인칭 대명사
용 례
사물 대명사
이, 그, 저,이것, 그것, 저것, 무엇, 어느것, 아무것, 자체
공간 대명사
여기, 거기, 저기, 이곳, 그곳, 저곳, 어디, 어느곳, 아무데, 아무곳
시간 대명사
입때, 접때, 언제、어느때, 아무때
㈁ 인칭 대명사 : 1인칭, 2인칭, 3인칭, 미지칭, 부정칭, 재귀칭으로 나뉜다.
① 미지칭 : 대상의 이름이나 신분을 모를 때 쓰는 인칭 대명사로, 주로 의문문에 쓰인다.
누구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냐?
② 부정칭 : 특정 인물을 가리키지 않는 인칭 대명사
아무라도 응시할 수 있다.
누구든지 할 수 있으면 해라!
③ 재귀칭 : 한 번 나온 명사를 다시 가리킬 때 쓰이는 인칭 대명사로 달리 재귀 대명사라 고도 한다.
철수도 자기 잘못을 알고 있다. (재귀 대명사는 ‘자기’가 보편적이다)
그분은 당신 딸만 자랑한다.
누구든지 제(저의) 자식은 귀여워한다.
사람은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인칭 대명사
높임 정도
용 례
1인칭 대명사
평대칭
나, 짐(朕), 본인(本人), 우리
하대칭
저, 소생(小生), 소인(小人), 소자(小子), 과인(寡人), 저희
2인칭 대명사
하대칭, 평대칭
너, 너희, 당신
존대칭
그대, 여러분, 댁(宅), 귀형(貴兄), 귀하(貴下), 노형(老兄)선생, 자네
극존대칭
어른, 어르신, 선생님
3인칭 대명사
하대칭
이자, 그자, 저자, 얘, 개, 졔, 이애, 그애, 저애
평대칭
그, 저, 이들, 그들, 저들, 누구, 아무, 자기, 자신, 저, 제, 저희
존대칭
이이, 그이, 저이
극존대칭
이분, 그분, 저분, 당신
미지칭 대명사
평대칭
누구(알지 못하지만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누구’)
부정칭 대명사
평대칭
누구(특정 인물 지칭하지 않는 ‘누구’), 아무
재귀 대명사
평대칭
자기, 자신, 저, 제, 저희, 스스로, 자체
극존대칭
당신
• 2인칭 대명사 알아보기
2인칭 대명사로는 ‘너, 너희, 자네, 그대, 당신, 임자’ 등이 있다. 이 외에 ‘자기’도 요즘 일부층에서 2인칭 대명사로 자주 쓰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국어에서는 실제로 2인칭 대명사가 쓰이는 일이 많지 않다. 이유는 첫째, 실제 의사 소통 상황에서는 2인칭 대명사 대신 친족명을 확장하여 사용하거나(아저씨, 아주머니, 오빠, 언니 등) 직함(선생님, 김 과장님)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둘째, 실질적으로 눈앞에 있는 사람을 구태여 가리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말에서는 2인칭 대명사를 아예 생략하는 일이 많다.
㈀ 아주 낮춤 형태
① ‘너’ : 화자보다 손아래의 친족이나 미성년 또는 같은 또래의 친한 친구 사이에 쓰인다.
② ‘너희’ : 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일 때,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이를 경우 에 사용한다.
㈁ 예사 낮춤 형태
① ‘자네’ : ‘당신’보다는 대우 등급이 낮고, ‘너’보다는 높은 예사말이다. 청자가 성인이 되면 ‘너’대신에 ‘자네’를 사용할 수 있다. ‘자네’는 윗사람이 친교가 있는 동년배나 손아 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점차 쓰이지 않고 있다.
㈂ 예사 높임 형태
① ‘그대’ : 고어형으로 ‘당신’과 비슷한 존대어이나 시(詩)와 같은 문예문에서 주로 쓰인 다.
② ‘당신’ : 부부사이, 몇 살 많은 손윗사람, 또는 그리 가깝지 않은 동년배의 사람에게 쓰인다. 선생, 부모, 상사 같은 아주 높은 분에게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③ ‘임자’ : ‘당신’과 거의 비슷한 등급이나 거의 쓰이지 않는다.
④ ‘여러분’ : 듣는 이가 여러 사람일 때 그 사람들을 높여 이를 경우에 사용한다.
㈃ 아주 높인의 형태
① ‘어른, 어르신, 선생님, 할아버님’ : 국어에서는 아주 높임의 2인칭 대명사의 형태가 본디 발달되어 있지 않고, 그 대신에 친족명이나 직함 따위의 호칭을 사용하여 왔다.
• ‘우리’의 의미와 사용 방식
국어에는 은연중에 ‘나’ 혹은 ‘너’를 포함한 공동의 소유임을 나타내는 표현 방식이 발달하였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순수한 복수의 의미로 쓰였다기보다 ‘나’와 ‘너’ 이외에 보이지 않는 관련자까지 은연중에 곁들여 표현하는 특수한 복수의 의미를 나타낸다고 하겠다.
(3) 수사
• 수사
개념 :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가리키는 단어
실현 : 조사가 붙을 수 있다.
국어에는 분야에 따라 특별한 수사들이 발달하여 있고, 시간을 나타낼 때는 고유어와 한자어를 섞어서 쓴다.
날짜 이름 : 여드레, 아흐레, 열흘, 보름, 그믐
달이름 : 정월, 중춘(仲春), 계춘(季春), 맹하(孟夏), 중하(仲夏), 계하(季夏), 맹추(孟秋), 중추(仲秋), 계추(季秋), 맹동(孟冬), 동짓달, 섣달
시(時) : ‘한, 두 세, 네 다섯’처럼 고유어를 사용한다.
분(分), 초(秒) : ‘일, 이, 삼, 오, 육’처럼 한자어를 사용한다.
→ ‘시’는 오래 전부터 쓰던 고유어와 어울릴 수 있었으나, ‘분,초'는 근대 이래 한자어를 쓰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시계 문화가 들어 왔기 때문이다.
㈀ 양수사 : ‘둘, 셋, 다서, 이, 삼, 오’ 등과 같이 수량을 나타냄
㈁ 서수사 : ‘첫째, 둘째, 제일, 제이’ 등과 같이 순서를 나타냄
2. 관계언
• 조사(助詞)
개념 : 국어는 조사가 발달하였는데, 체언 뒤에 붙어서 다양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의미를 추가하는 의존 형태소를 조사라고 한다.
실현 : 조사는 대개 체언 뒤에 붙지만, 때로는 동사, 형용사와 부사 뒤에 붙기도 하고 문장 뒤에 붙기도 한다.
이 옷을 한번 입어만 보아라.
꽃이 예쁘게도 피었구나.
그저 빨리만 오너라, 빨리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종류 : 조사는 그 기능과 의미에 따라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로 나누어진다.
(1) 격조사
개념 : 앞에 오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도록 하여 주는 조사
㈀ 주격조사 - ‘이/가’(음운론적 이형태), ‘께서’(선행 체언이 높임 대상 일 때), ‘에서’(선행 체언이 단체일 때)
본래가 그런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 학교 문법에서는 주격 조사를 취하고 있으면 무조건 주어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격 조사를 취하고 있지만 기능이나 의미상 주어로 보기 힘든 것을 주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다른 문법적 의견으로는 강조의 보조사 ‘이/가’를 따로 설정)
㈁ 목적격 조사 - ‘을/를’
너는 또 어쩌자고 백화점에를 갔니?
→ 학교 문법에서는 목적격 조사를 취하고 있으면 무조건 목적어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목적격 조사를 취하고 있지만 기능이나 의미상 목적어로 보기 힘든 것을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다른 문법적 의견으로는 강조의 보조사 ‘을/를’을 따로 설정)
㈂ 관형격 조사 - ‘의’
㈃ 부사격 조사 - ‘에, 에서, 에게, (으)로’ (부사격 조사 설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동일 형태 조사가 여러 기능을 하거나, 여러 형태 조사가 단일 기능을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부사격 조사가 본질적으로 서술어의 의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보격 조사 - ‘이/가’
㈅ 호격 조사 - ‘야, 아, 이여’
㈆ 서술격 조사 - ‘이다’ (마치 동사나 형용사처럼 활용한다.)
‘이다’가 조사와 같은 점 : 격조사는 앞에 오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도록 하는데, ‘이다’도 다른 격조사와 마찬가지로 앞의 체언이 서술어로서의 자격을 갖도록 하여 준다.
‘이다’가 다른 조사와 구별되는 점 : 격조사는 체언에 붙어 문장 안에서의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로 알려져 있는데 서술격 조사는 그렇지 않다. 또한 다른 격조사들은 그 형태가 고정되어 있으나, 서술격 조사는 ‘이다. 이면, 이니’처럼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이다’는 선행 성분을 지정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소위 ‘지정사(指定詞)’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조사가 아닌 독립적인 품사로 설정하여 용언의 하나로 포함시킬 수 있다.
㈁ ‘이다’의 ‘이-’를 용언 아닌 성분을 용언으로 만들어 주는 소위 용언화 접미사로 본다면, ‘이다’는 접사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접사’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 ‘이다’의 ‘이-’를 ‘매개모음’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도시이다’처럼 선행 음운이 자음이냐 모음이냐에 따라 ‘이-’가 들어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도시다’와 함께 ‘도시이다’도 가능하기 때문에 타당성을 갖기 어렵다.
㈃ 현행 학교 문법에서와 같이 ‘이다’를 ‘서술격 조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체언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격조사’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되, ‘이다’가 보여 주는, 용언과 같은 모습을 고려하여 ‘서술’이라는 말을 넣은 것이라 하겠다.
(2) 접속 조사
개념 : 두 단어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조사
종류 : ‘와/과’(문어에서 잘 쓰임), ‘랑, 하고’(구어에서 잘 쓰임)
봄이 되면 개나리 (와, 랑, 하고) 진달래가 가장 먼저 핀다.
배는 사과와 다르다. → 이 문장에서 ‘와’는 비교 부사격 조사의 기능을 하고 있다. 첫째, 이는 ‘사과+와’의 형태가 용언 ‘다르다’와 결합하여 비교 대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둘째, 이 문장에서 ‘와’는 ‘배는 다르다.’라는 문장과 ‘사과는 다르다.’라는 문장으로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접속 조사 ‘와’와 다른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보조사
개념 : 앞 말에 특별한 뜻을 더하여 주는 조사
종류 : 보조사는 크게 문장 성분 뒤에 오는 성분 보조사와 문장 끝에 붙는 종결 보조사, 그리고 문장 성분에도 붙고 문장 끝에도 붙는 통용 보조사가 있다.
㈀ 성분 보조사 : ‘만, 는, 도’와 같이 문장 성분에 붙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주어에도 붙고 부사어에도 붙고 용언에도 붙어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우리만 극장에 가서 미안하다. - 한정
빨리만 가라 - 한정
이곳에서는 수영을 하면 안 됩니다. - 대조
그 집이 마음에 들지도 않아요 - 역시
㈁ 종결 보조사 : ‘마는, 그려, 그래’ 같은 보조사로, 이들은 문장 맨 끝에 와서는 ‘감탄’의 의미를 덧붙인다.
그가 갔다마는. 그가 갔네그려. 그가 갔구먼그래.
㈂ 통용 보조사 : ‘요’는 상대 높임을 나타내며 어절이나 문장의 끝에 결합하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오늘은요, 학교에서 재미있는 노래를 배웠어요.
• 보조사 ‘은/는’
㈀ 보조사 ‘은/는’의 의미
① 문두(文頭)의 주어 자리에 쓰여 주어가 문장에서 설명 내지 언급되는 대상이 되는 부분, 곧 문장의 화제를 표시한다.
귤은 노랗다
② 대조의 의미를 나타낸다.
귤은 까서 먹고 배는 깎아서 먹는다.
㈁ 보조사 ‘은/는’의 품사 : ‘은/는’은 주어 표지나 목적어 표지의 구실을 한다고는 할 수 없고, 다만 주어 표지나 목적어 표지를 대치한다. 이유는 첫째, 동일 형태 ‘은/는’이 주어 표지와 목적어 표지의 구실을 겸할 수 없으며, ‘여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에서처럼 부사어 따위에도 첨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는’은 격조사가 아닌 보조사이다.
• ‘역시’의 의미를 가지는 보조사의 의미 차이 알아보기
마저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하나 남은 마지막 임을 뜻한다.
너마저 나를 떠나는 구나. 노인과 아이들마저 전쟁에 동원되고 있다.
까지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임을 나타냄
너까지 나를 못 믿겠니? 이 작은 실골에서 장관까지 나오다니.
조차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까지 양보하여 포함한을 나타냄
너조차 가지 않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공부만 하던 철수조차 시험에 떨어졌다.
도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극단적인 경우가지 양보하여, 다른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하다는 뜻을 나타냄.
시간이 없어 세수도 못 하고 왔다. 나도 이제는 늙었나 보다.
3. 용언(用言)
개념 : 문장의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을 가진 말을 용언이라고 한다.
(1) 동사, 형용사
• 동사
개념 : 주어의 동작이나 과정을 나타내는 단어의 부류
㈀ 자동사 : 움직임이 그 주어에만 관련되는 동사
㈁ 타동사 : 움직임이 다른 대상, 즉 목적어에 미치는 동사
• 형용사
개념 : 주어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의 부류
㈀ 성상 형용사 :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
고요하다, 달다, 예쁘다, 향기롭다
㈁ 지시 형용사 : 지시성을 나타내는 형용사(지시 형용사는 성상 형용사에 앞서는 순서상의특징을 가진다)
이러하다(이렇다), 그러하다(그렇다), 저러하다(저렇다), 저러하다(저렇다),아무러하다(아무렇다), 어떠하다(어떻다)
그렇게 예쁜 꽃은 처음 본다.
• 동사와 형용사 구분하는 기준
㈀ 기본형에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이 결합할 수 있으면 동사이고, 결합할 수 없으면 형용사이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유정 명사의 동작)
꽃이 매우 아름답다./*아름답는다. (상태)
형용사 ‘있다’는 과거에 ‘-는-/-ㄴ-’이 개재될 수 없는 형용사로 알려져 왔으나, ‘나 오늘 집에 있는다’ 같은 구어체 문장에서는 ‘있는다’가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그리고 문법적인 문장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는-/-ㄴ-’의 개재 여부에 따르면 동사로 보는 것이 타당 하다. (품사의 통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