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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와 연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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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덕열공 작성일13-06-19 14:43 조회1,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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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주 다루스에서 북쪽으로 150킬로미터쯤 가면 믹사베라는 곳이 있는데, 그 도로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지금 7,8미터쯤 될까? 굴착기가 그 구멍에서 붉은 흙이 잔뜩 묻은 무언가를 파내고 있었다.

 

“저기요, 하나 여쭙겠습니다. 왜 저 구멍에서 붉은 흙을 캐고 있는 겁니까?” 나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었다.

 

“그건 붉은 흙이 아니라 철광석입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품질이죠.”

 

“값이 얼마나 되는데요?”

 

“값어치는 없어요, 적어도 여기 있는 동안은요. 그러니까 다른 데로 가져가는 거죠.”

 

그 뒤에 다른 곳에서도 철광석을 보았다. 오대호에서 기차에 실려 용광로라 불리는 곳으로 운반되는 중이었다. 용광로란 철광석을 위해 ‘필요한 시련’의 공업 용어이다. 이 철광석은 석탄이나 목탄 등의 ‘교과서’와 함께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용광로에 ‘입학’한다. 그 다음 용광로 바닥의 뚜껑이 열리고 승급 시험 준비가 시작된다. 솟구쳐 나오는 쇳물에 모래가 섞여 철광석보다 가치가 있는 ‘쇳물’이라는 1학년생이 된 것이다.

 

거기서 좀 더 녹은 다음에 무쇠보다 가치가 높은 ‘철강’이라는 2학년생이 된다. 다시 진급하여 얇게 펴진3학년 중에는 또 두들겨 맞고 단련되기를 반복하며 진급을 거듭하는 녀석도 있다.

 

“땅속에서 잘 지내고 있었건만, 어째서 이런 곳에 끌려왔단 말인가. 어째서 얻어맞고 불에 타야 한단 말인가. 이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거야.” 고통을 이기지 못한 철광석의 탄식이 들려오는 것 같다. 그러나 졸업 증서를 받은 뒤에는 – 졸업 증서란, 어느 정도 단련되었는가를 기록한 가격표와 ‘MADE IN USA’라고 써 붙인 딱지- 콧대를 높이 세우고 세계시장에 출하되는 것이다.

 

쇼윈도에 모습을 드러내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훌륭한 품질이야!”하고 탄성을 지른다. 그리고 아낌없이 돈을 지불한다.

 

가장 혹독하게 단련된 물건에 가장 비싼 값이 매겨진다. 1톤짜리 철광석이 손목시계의 스프링이나 면도날이 되면, 그 값은 어마어마한 액수가 된다.

 

화학자들은 다이아몬드와 연탄이 완벽하게 같은 소재라고 말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연탄은 도중에 배우기를 그만두지만, 다이아몬드는 ‘필요한 시련’을 계속 겪어 냈다는 것이다.

 

- 랠프 팔레트『위대한 역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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